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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절주·금주라면…논 알코올 맥주 '주목'

 

[IE 산업] 새해를 맞아 한 번쯤 절주 또는 금주를 목표를 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여러 신년 모임 자리가 많아지면서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들도 여럿 있는데, 이에 '논 알코올' 맥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 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100억 원에서 지난 2021년 200억 원까지 5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국내 일반 맥주 시장(약 3조 원)에 비해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 더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을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논 알코올 음료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23.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논 알코올 음료는 비(非) 알코올과 무(無) 알코올 음료를 아우르며 모두 성인용 음료로 분류된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경우 비 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없을 경우 무 알코올이다.

 

논 알코올 맥주는 일반 주류와 다르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음료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다. 다만 성인용 음료로 구분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 시 신분증 확인 절차가 필요하며 온라인 구매 시에도 성인인증 절차를 거친다.

 

논 알코올 맥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2020년 칭따오가 무알코올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진입했으며 같은 해 말 오비맥주가 카스 0.0을 선보였다. 카스 0.0은 출시 이후 지난 5월 말까지 온라인 누적 판매량이 600만 캔을 돌파했다. 이후 오비는 '호가든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프룻브루(로제·페어)' 등으로 저변을 넓혔다.

 

또 하이트제로 0.00는 알코올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알코올 제품으로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판매한 바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알코올 함량 0.00%인 무알코올 제품으로 맥주 제조공정 중 효모가 맥즙 내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드는 발효 단계를 거치지 않는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류회사에서 무 알코올 맥주를 비롯한 논 알코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일례로 세븐브로이는 알코올 함량이 0.05% 미만인 논 알코올 3종 '넌강서' '넌한강' '곰표논알콜'을 판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 제조공법 발달로 라거 맥주 본연의 맛에 가깝게 구현한 논 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일반 주류와 다르게 간편하게 비대면 구매도 할 수 있어 논 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