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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부담 경감…설 성수품 21만t 공급·300억 원 할인

 

[IE 경제] 정부가 곧 다가올 설 연휴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다.

 

4일 기획재정부(기재부) 설민생대책에 따르면 고물가 대응으로 정부비축·계약재배물량을 대거 방출해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0.8t(평시 대비 1.4배)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에 최대 규모(300억 원)를 투입하고 유통업체 자체할인으로 16대 성수품을 최대 20~60% 할인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는 20일까지 배추, 무, 사과(이상 농산물), 한우(설도·양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이상 축산물), 밤, 대추(이상 임산물),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이상 수산물) 등 16개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8000t까지 확대한다.

 

배추・사과・배 가격은 전년 대비 낮지만 한파로 인한 수급 불안 우려에 설 3주간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배추와 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성수품 공급 물량 외에도 정부 비축 물량(배추 1만t, 무 5000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한우·돼지고기를 포함한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설 수요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같은 불안 요인에 상시 대응한다.

 

돼지고기는 농협 계통 출하물량을 평시 대비 22% 늘리고 수입산 1만t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설 직전까지 공급 물량을 1만5000t 확대하고 닭고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업체에 500억 원의 추가 입식을 지원한다. 수입산 3만t에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할당관세를 연장한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수급차질 우려가 큰 계란은 작년 11월 이후 30개 기준 6000원 중반을 유지 중인 가운데 신선란 비축분을 방출하고 스페인산 신선란(121만 개)을 시범 수입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명태와 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7065t을 방출하고 최근 가격이 오른 고등어는 할당관세 잔여물량 1만t을 설 직전 3주간 집중 도입한다.

 

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20~30%) 한도를 1인당 기존 할인행사별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올리고 전통시장은 최대 4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성수품 위주로 유통업체 자체 10~40% 할인도 함께 실시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한다.

 

여기 더해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할인지원 가맹 전통시장을 작년 추석 대비 40개가량 늘리고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전국 농·축협(10~30%), 수협(10~30%), 산림조합(10~20%), 우체국쇼핑(최대 40%), 공영홈쇼핑(제수용품·선물세트 집중 편성) 등 생산자단체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지역별 물가책임관을 운영, 지역별로 성수품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설 성수기 지방 물가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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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설 연휴기간 동안 면제하고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연휴 기간 고궁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