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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PO 릴레이…연초 공모주 열기 이어갈까

 

[IE 금융] 3월의 첫 거래일인 전일인 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인프라'가 상장 첫날 하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이달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둔 새내기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에 신규 입성하는 신규 기업은 바이오인프라와 나노팀에 이어 8개 기업이 있다. 

 

먼저 전일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 수탁회사(CRO)로 지난해 하반기 IPO를 연기했는데, 공모 구조를 바꿔 올해 재도전했다. 수요예측 당시 1595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 밴드(1만8000~2만1000원) 최상 단가를 확정지었다.

 

다만 일반청약 당시 1034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지만,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박스권 증시에 호흡 불어넣을 코스닥 춘풍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 기업으로 시초가 대비 공모가가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찍었다. 현재 이 기업은 시초가 대비 15.38%(4000원) 오른 3만 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나노팀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때 밴드가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은 1637.43대 1로 높은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7일에는 시스템반도체 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에 들어간다. 세 번째로 IPO에 도전하는 이 회사는 수요 예측에서 17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6000~2만 원)를 초과한 2만2000원에 확정 지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030대 1, 총공모금액은 205억 원을 기록했다.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금양그린파워'의 최종 공모가는 지난달 23~24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613.16대 1의 결과로 공모가 희망밴드(6700~8000원) 최상단을 초과하는 1만 원이었다.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현재 진행 중이다.

 

투자사 두 곳도 IPO를 준비 중이다. 스타트업 액셀레이터로 1호 상장을 준비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오는 7~8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LG그룹 벤처캐피탈(VC) '엘비인베스트먼트'는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20~21일 일반인 청약을 실시하는데, 공모예정액은 138억~157억 원이다. 이 회사는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초기 투자해 성과를 낸 국내 VC기업 중 업력이 길고 성과가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세포치료제를 개발·생산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면역항암제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번 달 IPO를 진행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8~9일 기관 수요예측, 일반 공모청약은 14~15일 진행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흥행부진 우려에도 봄날 기대

 

한화리츠와 삼성에프엔리츠는 코스피 상장을 준비한다. 한화리츠는 오는 6~7일 수요예측 후 13~14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실시해 이달 27일 상장할 방침이다. 삼성에프엔리츠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은 오는 7~8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 

 

한편 이번 달 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경우 이전만큼 흥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올 1월과 2월 새내기주들이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현재 주목을 받는 반도체 및 챗GPT, 저출산 등의 테마와 관련됐지만, 이달 IPO기업들은 투자사, 바이오, 리츠 등 흥행하기는 어려운 분야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VC의 IPO가 활성화됐지만, 지금 비상장기업의 투자가 잘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사의 IPO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며 "액셀레이터 기업의 경우 VC보다 더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IPO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기업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기업별로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