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 기록…10개월 만에 5% 미만


[IE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5% 미만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로 지난 2020년 100 대비 4.8% 뛰었다.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격변동을 측정하는데, 현재 기준연도는 2020년도다.

 

물가 상승률이 5% 아래로 내려온 것은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물가는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올해 1월(5.2%)을 거쳐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품목은 가격이 껑충 올랐다. 전기·가스·수도가 28.4% 올라 별도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 도시가스가 36.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난방비(34.0%), 전기료(29.5%)가 뒤를 이었다.

 

농축수산물도 고등어(13.5%), 닭고기(16.4%), 오이(27.4%), 양파(33.9%), 풋고추(34.2%), 파(29.7%) 등 가격이 치솟아 전체적으로 1.1% 상승했다. 가공식품 역시 10.4% 오르며 전월(10.3%)과 비교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다만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의 경우 5.7%로 전월(5.9%)보다 둔화됐다. 외식은 7.5%,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4%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이 하락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증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늘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