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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시중은행 '소방수' 변신…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IE 금융] 국내 대표 금융지주와 시중은행들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은 홍성·금산·대전 등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와 복구사업을 위해 약 16억 원을 기부한다.

 

하나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6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 5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의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도 성금 중 1억 원을 보탰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 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 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과 같은 신규 자금을 내주기로 한 것. 아울러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 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최고 1%포인트(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을 실시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미뤄준다. 여기 더해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나손보는 산불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한다. 또 산불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 유예한다.

 

우리금융도 전국 산불 피해복구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한다. 우리금융은 피해주민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5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이번 산불로 실질적 피해가 확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안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산불 발생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산불예방활동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성금으로 충남 홍성, 대전, 전남 함평·순천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게 긴급구호세트를 전달한다. 해당 주민과 구호 인력을 위한 급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 더해 신한은행은 산불 진화로 비상근무에 돌입한 소방관들을 위해 산불 피해 지역 소방서에 필요한 안전장비와 격려물품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홍성·금산·대전 등 충남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내놨다. 국민은행은 기부금 2억 원을 조성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이재민과 복구 인력의 식사 지원을 위한 구호 급식 차량을 지급한다. 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재난구호 키트 400세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의 경우 개인 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 원 이내, 사업자대출은 운전자금은 최대 5억 원(피해 규모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지원 대상은 산불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이다.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대한적십자사에 산불피해지역 생태복원을 위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