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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야 레스토랑이야?" 외식업계 '크로스 카테고리' 열풍

[IE 산업] 외식업계에 메뉴와 업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카테고리(Cross-category)' 바람이 불고 있다. 

 

일례로 피자 전문점에서 카페 메뉴를 판매하거나, 커피 전문점에서 식사 메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크로스 카테고리다. 또 아예 다른 업종의 매장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킨 것은 Z세대의 부상이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Z세대는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편안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추구한다. 

 

한국피자헛 마케팅팀 최두형 이사는 "주요 소비 계층이 된 Z세대는 피자 매장에서 피자만을 경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카페, 펍으로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식 브랜드들은 기존 매장·메뉴에 색다른 카테고리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 2017년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ast Casual Dining, FCD)'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다. FCD 매장에서는 피자는 물론 파스타, 라이스,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와 수프,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 맥주, 디저트,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모닝박스'를 출시해 푸드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한식 메뉴뿐만 아니라, 즉석 죽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양식 요리인 리소토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본래 업종과 전혀 다른 업종으로의 확장을 시도한 브랜드도 있다. 탐앤탐스는 이달 30일까지 매장에서 '제33회 갤러리탐(Gallery耽)' 전시를 연다. 매장 전체를 신진작가의 전시 공간으로 꾸며 갤러리형 카페로 재탄생한 것.

여기 더해 탐앤탐스는 애견미용이라는 색다른 분야에도 진출했다. 탐앤탐스는 이달 10일 특허청에 '겟풀 (getpool)' 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는 동물미용서비스업, 애견미용서비스업, 애완동물목욕업, 애얀동물 분양업 등을 목적으로 등록됐다. 탐앤탐스는 신사업으로 카페와 애견 미용실을 결합한 애견미용카페 사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