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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깜지

[오늘의 깜지] 10월26일(음 9월12일)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저격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중국 하얼빈 방문 소식을 들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께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저격해 3발 모두 명중. 일본 헌법학자, 정치가인 이토는 일본 헌법 기초를 마련하고 초대·제5·7·10대 일본 제국 내각 총리대신에 자리. 또한 초대·제3·8·10대 추밀원 의장,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귀족원 의장, 관선 효고현 지사 등도 역임. 러일 전쟁 승리 이후에는 조선통감부의 통감으로 지내다가 사망.

 

2. 명량 해전

 

정유재란 당시였던 1597년(선조 30년) 9월16일(양력 10월26일)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겸 통제사 이순신의 조선 수군 연합함대가 명량수도에서 일본군 함대 격파. 망국 위기에 놓였던 조선을 구한 대첩으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전투. 정유재란 판세를 뒤집은 이 전투는 한산도 대첩, 노량 해전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우리 측은 10명 전사, 3명 부상의 피해가 있었고 일본은 30척 이상 침몰, 반파 전선 100여 척, 전멸에 가까운 군사 손실 발생.

 

3. 촛불집회
 
2016년 10월26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이 모여 공식적인 퇴진 운동 시작.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말미암은 이날 첫 번째 촛불집회를 위시해 2017년 3월10일 박근혜는 헌정 사상 최초 탄핵.


4.  10·26 사건

 

1979년 오늘,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박선호, 박흥주 및 안가 경비원들과 함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 정인형 경호처장, 안재송 경호부처장, 김용섭 경호관 등에게 총격.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과 KBS 당진 송신소 개소식 참석 후 연회 중이던 당시 62세 박정희는 가슴과 머리에 총탄을 맞아 국군 서울 지구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 김재규는 국회를 위헌 해산시켰던 박정희를 자유민주화 열망으로 처단했다고 제언.

 

5. 서울시 노인일자리 박람회

 

서울시는 26일 '2023 대한민국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내년 노인 일자리 8만9000개 제공. 서울시는 노인 일자리를 올해보다 17.5% 확대하고 활동비도 공익활동(월 30시간 기준)은 올해 27만 원에서 내년 29만 원, 사회서비스형(월 60시간 기준)은 59만4000원에서 63만4000원으로 인상. 행사는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개최.

 

6. 병인양요

 

흥선대원군이 실세였던 고종 3년(1866년), 조선이 천주교 신자 8000여 명과 프랑스인 신부 9명을 처형한 병인박해를 명분 삼아 프랑스가 조선을 침략하면서 10월26일부터 12월17일까지 전쟁 발발. 병인년에 서양 오랑캐(양이 洋夷)가 일으킨 소요(騷擾)라는 의미로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 일어난 최초이자 마지막 전투. 조선의 승리로 전쟁이 끝났으나 외규장각 도서를 비롯해 왕실 물품이 피탈되고 강화행궁과 장녕전 소실.

 

7. 청산리 전투

 

1920년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좌진과 이범석 장군 등의 북로군정서군,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대한신민단 예하 신민단 독립군을 주축 삼은 만주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길림성 화룡현 청산리 여러 지역에서 열 차례 정도 출병한 일제 육군과 교전. 우리 측에선 일본군 1200명 사망, 부상자 3300명, 독립군 전사자는 130명, 부상자 90명 정도로 추산.

 

8. 노태우 사망

 

전두환과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해 12.12 군사반란 주도 후 정치인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2021년 오늘 사망.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서 '보통사람들'을 강조하며 당선. 정치적 중도통합, 한반도 비핵화 선언,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서울 올림픽 개최 등의 성과. 퇴임 후 12.12 군사반란, 5.17 내란 주도 혐의 등으로 1997년 4월17일 징역 17년이 확정됐으나 동년 12월22일 사면. 이후 전립선암, 소뇌위축증 등을 앓다가 숙환으로 사망.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