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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뷰

[이리저리뷰] 어울리지 않아도 기념하는 마음은 하나

3월3일, 오늘은 '삼겹살데이'입니다. 단순하게 숫자 '3'이 두 번 붙어 삼겹살데이가 된 이날은 지난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의 주도로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삼겹살을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아 셀 수 없이 많은 가정에서 불을 사용할 이날, 미국 텍사스주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팬핸들 지역의 산불이 이레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도까지 오르면서 발생한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진화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답니다. 화재 원인도 찾지 못한 이 산불 탓에 주요 고속도로 폐쇄와 함께 국립공원도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역행보살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이런 비극을 봐서라도 더욱 보호의 필요성을 느껴야 할 국립공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부 등산객들이 취사용품을 동원해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삼겹살, 백숙 등을 파는 무신고 일반음식점들의 영업행위로 화재 발생 위험이 상존했고요.

 

 

삽결살데이인 오늘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돌아보는 '국립공원의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7년 공원법 제정 날짜인 3월3일로 지정했으며 2019년 11월 자연공원법 개정안 발의에 이어 2020년 6월 개정안 통과에 따라 법정기념일이 됐죠.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환경부장관이 지정하는 자연공원으로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태안해안과 변산반도, 사적형인 경주 국립공원 외엔 약 60년 전인 1967년 지리산을 위시해 대부분 산악지역입니다. 현재 총 23개소가 지정됐는데 다 합치면 국토면적의 7%가량인 6852㎢ 정도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좁은 편에 속한다고 하네요. 

 

한라산을 제외하고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는데 과거엔 대부분 취사도 가능했습니다. 야영도 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국립공원 내 대피소 등 지정된 장소 외의 취사 및 야영, 흡연 등 발화 유발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며 임산물 채취도 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허가된 탐방로만 출입해야 하며 거의 모든 계곡도 들어가면 안 되고요. 특히 야생동물 보호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 포획, 외래동물 방생은 물론 반려동물의 출입도 금지하는 만큼 유의해야겠습니다. 

 

글 맺음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과 지정일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12월29일 ▲제2호 경주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3호 계룡산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4호 한려해상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5호 설악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6호 속리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7호 한라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8호 내장산국립공원 1971년 11월27일 ▲제9호 가야산국립공원 1972년 10월13일 ▲제10호 덕유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1호 오대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2호 주왕산국립공원 1976년 3월30일 ▲제13호 태안해안국립공원 1978년 10월20일 ▲제14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1981년 12월23일 ▲제15호 북한산국립공원 1983년 4월2일 ▲제16호 치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7호 월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8호 소백산국립공원 1987년 12월24일 ▲제19호 변산반도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0호 월출산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1호 무등산국립공원 2013년 3월4일 ▲제22호 태백산국립공원 2016년 4월15일 ▲제23호 팔공산국립공원 2023년 12월31일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