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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산 '금테크' 열풍…편의점서 '금' 판매 껑충

 

[IE 산업]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불황에 안전 자산인 금값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금테크(금+재테크)'가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순금 한 돈 시세는 44만900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1월2일 36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22.3% 뛴 것. 특히 지난 4월19일에는 금 한 돈이 45만60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05년 거래소 개장 이래 최고치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다양한 '금' 상품을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4월 1차 금 상품 판매가 성공하자 2차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1차 판매 때보다 중량 및 형태를 다양화해 ▲도깨비 카드형 골드 4종 ▲용의 해 카드형 골드 3종 ▲문화유산 카드형 골드 3종 ▲네잎클로버 펜던트 메달 1종 등 총 11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 편의점은 판매 시점의 금 시세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시점 시세를 적용한 정찰제로 판매한다. 때문에 구매 후 시세 변동에 따라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

 

도깨비 카드형 골드는 1g(16만9000원), 2g(30만8000원), 4g(59만 원), 10g(136만4000원) 등으로 구성됐는데, 1g짜리는 100개, 나머지는 각 20개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용의 해 카드형 골드는 3.75(53만 원), 11.25g(145만2000원), 37.5g(499만 원)이다.

 

문화유산 카드형 골드는 반가사유상, 일월오봉도, 천마총금관(각 53만 원)을 금으로 형상화한 제품이다. 네잎클로벌 펜던트 메달(73만7000원)은 4.9g 금에 블루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액세서리 형태의 제품이며 총 20개 한정 판매다.

 

앞서 CU는 지난 4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카드형 골드를 3개 중량(0.5g, 1g, 1.87g)으로 판매해 약 1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GS25와 GS더프레시도 매장 내 금 자판기를 설치해 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각각 14개, 16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데, 골드바 0.5g부터 10돈(37.4g), 실버코인 등이 진열됐다. GS25의 경우 현재까지의 금 자판기로 달성한 매출이 약 40억 원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가정의달 선물 수요를 겨냥해 지난달 1~14일 골드바, 금 카네이션을 판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금 상품 인기가 높은 이유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실물 자산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금리 변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값 랠리(강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투자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