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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최초…CU 운영사 BGF리테일 노조 '정식 출범' 예고


 [IE 산업] 편의점업계 최초의 노동조합(노조)이 CU 운영사 BGF리테일에서 정식 출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BGF리테일지부 설립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4월 BGF리테일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한 지 54일 만이다.

 

설립총회에서는 지부 운영 규정 제정 건과 지부 초대 임원 선출 건에 대한 모바일 찬반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부장과 사무국장이 초대 임원으로 입후보했다.

 

이번 노조 설립은 열악한 직원 복지 및 성과급 축소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8조2000억 원의 매출과 25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지만, 올해 성과급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줄였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대표를 정하고 지난 4월19일부터 노조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오픈채팅방에 가입된 직원 수는 13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 측면에서 편의점 업계 1위다. 특히 최근 점포 수 1만8000개를 돌파하며 매출 1위 GS25와 경쟁이 한창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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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GF리테일은 내부 직원들의 불만 외에도 가맹점주의 비난을 사고 있음. 지난달 9일 BGF리테일은 가맹점주들에게 '오는 30일부터 도시락 등 간편식 점포 입고 시간을 24시간 연장하겠다'고 공지. 이 공지대로라면 가맹점주들은 발주 마감 시간인 오전 10시에 발주한 간편식을 당일 오후가 아닌 그다음 날 오후에 받게 됨.

 

이에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본부가 발주 마감 전 물량을 미리 예측해 생산하는 '예측 생산'에서 재고가 남자, 수십억 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입고 시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그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

 

이어 "신이 아닌 이상 예측 발주로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며 "매번 같은 양만 발주해서 폐기되면 처분하고 재고가 없으면 못 파는 상황을 반복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점주들의 동의 없는 발주안 변경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같은 달 28일 기자회견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