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일어난 약 1300억 원대 금융사고에 대해 주주서한을 보내 사과.
1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지난 8월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언급.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
유동성공급자는 투자 수익 목적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펀드 거래에 참여하는 기관을 의미.
이번 사고는 직원이 규정에 어긋난 거래를 하던 중 코스피지수가 8.77% 떨어진 이른바 '검은 월요일(8월5일)'에 손실을 보자 이를 회복하려다 무리한 거래를 진행해 더 큰 손실을 일으킨 상황.
진 회장은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가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는데, 이달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신한투자증권이 이를 확인한 뒤 신한금융에 보고했고 지주는 금융당국에 알렸다"고 설명.
이어 "(신한금융)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내부 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 주주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강조.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도 지난 14일 회사 내부망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저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며 "이제 회사는 본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약속.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5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홀세일부서를 비롯해 각 부서 임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으며 김 사장이 직접 반장을 맡음.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하게 검사, 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조취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제언.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이 외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 원 규모의 2년물·3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16일 회사채 발행 수요에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정 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