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1914년 7월28일 발발한 유럽 중심 세계 대전이며 전 세계 경제를 두 갈래로 나눈 강대국 동맹 사이 충돌인 제1차 세계 대전이 1918년 11월11일 종결. 1914년 세르비아를 향한 오스트리아의 선전포고로 시작된 전쟁은 독일이 항복하며 마무리. 이 전쟁으로 병사 900만 명 이상 사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혁명 등 정치적 변화 빈발.
2. 옵션쇼크
11월물 옵션 만기일이었던 2010년 11월11일 14시31분, 선물과 연계된 현물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 공시 후 14시57분경 외국계 도이치증권 한 창구에서 2조3000억 원어치 풋옵션 대량매수·콜옵션 대량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14시50분 동시호가 직전까지 3포인트 하락이던 코스피 지수가 14시59분 55초에 50포인트 급락. 국내 증시 시가총액 28조8000억 원가량이 증발했고 코스피200 파생시장 축소 계기. 도이체방크 관계자 4명을 기소했으나 소득 없이 사건 마무리.
3. 이리역 폭발사고 발생
1977년 11월11일 밤, 광주역으로 향하던 한국화약(한화) 화물 열차가 다이너마이트, 전기 뇌관 등 폭발물 40톤을 싣고 전라북도 이리시(지금 익산시) 이리역(익산역)에서 정차하던 중 폭발사고 발생. 이 사고로 사망자 59명, 부상자 1343명, 이재민 1647세대 7800여 명 피해 발생. 수사 당국의 발표를 보면 정식 책임자도 없었던 상황에서 호송원 신 모 씨가 어둠을 밝히고자 밤에 열차 안에 켜놓은 촛불이 다이너마이트 상자에 옮겨붙어 폭발.
4.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국제연합(UN)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2020년 3월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추모하는 날로 매년 11월11일 오전 11시 유엔 참전국들이 1분간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
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창립
1995년 오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악칭 민주노총 창립. 설립 후 곧장 노동부에 설립신고를 했으나 복수노조 금지법 때문에 반려됐고 1996년 노동법 날치기 반대 총파업을 전개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정 초석 마련. 새 노조법이 시행되고 1998년 4월 다시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전교조 등 법외단체 가맹 등의 이유로 또 반려. 그러다 1999년 11월12일 설립신고 및 보완을 거쳐 23일 합법화. 1997년 3월부터 공식 기관지 '노동과세계' 발행.
6. 빼빼로 데이
11월11일을 대표하는 데이 마케팅으로 1993년 부산의 한 여고에서 시작됐다는 전언이 있는 빼빼로 데이는 현재까지도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다만 상술에 기인한 기념일이라 비판 견해가 꾸준한데 실제 롯데 빼빼로 1년 판매량 중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기사도 있으며 방송 등에서는 이날을 초코스틱 데이, 막대과자 데이 등으로 지칭.
7. 보행자의 날
보행자의 날은 2010년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의거해 미세먼지 증가, 제한적인 에너지의 위기 도래, 환경보호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제정한 국가기념일로 매년 11월11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걷기행사, 교통안전 체험행사 등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전개.
8. 농업인의 날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뤄졌다는 점에 착안해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1964년 처음 제안한 농업인의 날은 1996년 정부기념일로 지정. 한 해 농사를 마치는 수확기에 먹거리 생산을 위해 정성을 기울인 농업인을 격려하는 등 농업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만든 날. 이와 함께 쌀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같은 날을 가래떡데이로 정하고 함께 행사 진행.
9. 눈의 날
국민 모두의 건강한 눈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장려하고자 올바른 눈 상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 눈의 날은 매년 11월11일. 1956년 처음 제정됐다가 1973년 보건사회부가 시행하던 보건의 날과 합해졌었으나 1989년 다시 부활.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