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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바람 잘 날 없는 우리은행, 또다시 금융사고 이어 검찰 본점 압수수색 진행

 

[IE 금융]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검찰이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을 수사하기 위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사기 혐의로 25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 우리은행의 금융사고 공시는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사고 발생일은 지난 3월14일이며 손실 예상금액은 아직 미정이나 담보가액은 33억2100만 원 수준.

 

우리은행 관계자는 "분양상가 매수인이 매도인과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기대출"이라며 "담보가액을 고려하면 실제 손실액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

 

우리은행은 제보 접수 후 자체조사를 통해 이를 발견했으며 차주를 고소할 예정. 이 은행 관계자는 "사기대출에 의한 당연 대출회수 사유에 해당해 대출금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임.

 

우리은행은 지난 10월에도 올 7월2일부터 8월1일까지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대금 대출 과정에서 허위 서류가 제출되면서 대출 55억5900만 원이 나간 금융사고를 공시한 바 있음. 이 외에도 지난 6월, 8월 내부 직원 배임 혐의와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을 통한 부정 대출을 알림.

 

이런 가운데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장·우리금융 회장 사무실,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

 

현재 검찰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약 350억 원의 부당 대출을 시행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이어받아 수사를 진행 중.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손 전 회장 자택과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바 있음. 검찰은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는 한편, 당시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인지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는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달 15일 부당대출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11일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해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자회사 임원 사전합의제 폐지와 전 임원 친인척 신용정보등록제도 시행, 여신심사 관리 프로세스 개편 등을 약속. 

 

또 부적정 여신에 대한 외부자 신고 채널 강화,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 구축,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