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사회] 그간 헌혈이 금지됐던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 일정 기간 머물렀던 사람도 이제부터 헌혈 가능.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해 최근 유럽에 일정 기간 체류한 자에 대해 헌혈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던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의 '헌혈기록카드' 고시를 개정 적용.
복지부가 기존에 금지했던 유럽 지역은 과거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그동안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발생, 수혈전파 위험을 우려해 지난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일정 기간 체류한 자는 헌혈을 영구 금지.
이 국내 기준은 지난 2011년 개정 이후 13년간 그대로 유지됨. 그러나 과거 국내와 유사하게 헌혈 제한 규정을 뒀던 주요국에서 제시한 위험도 분석을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삭제나 완화.
더불어 지난 2022년 국내 연구에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발생위험도가 낮아진 상황에 적합하도록 헌혈 제한 기준 개선안을 마련. 이후 개선안 안전성에 대해 전문학회 의견조회와 전문가 회의, 혈액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고시 개정안을 확정.
이번 고시 개정은 헌혈을 제한하는 위험 국가를 유럽 전체에서 영국, 프랑스와 아일랜드에 대해서만 유지. 또 시기별 위험도 변화에 따라 vCJD 위험도 감소 조치 시행 이전까지 체류한 경우에만 헌혈을 제한.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최근까지 헌혈금지자로 등록됐던 약 1만6000명에 대한 헌혈 제한이 풀려 헌혈 기회를 제공 가능.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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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2017~2021년 동안 발생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추정)는 총 276명. 주요 발생 연령대는 60~70대, 여자는 150명(54.3%), 남자 126명(45.7%)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8.6%포인트 많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