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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홈플러스 "서울우유·농협경제지주 납품 중단…협조 당부"

 

[IE 산업] 지난달 초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회생채권 전액 변제 및 현금 선납을 요구하면서 2주째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7일 홈플러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우유와 일부 대기업 협력사가 회생채권 전액 즉각 변제 및 물품 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구했다"며 "이 조건을 들어주지 못하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 규모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수많은 축산 농가가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각종 부자재를 공급하는 2차 협력사의 매출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우유는 대금 지급 절차를 두고 홈플러스와 이견이 발생, 지난달 20일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잠정 중단 중이다. 이 당시 조합 관계자는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협의 당시 대금 정산주기 단축과 현금 선납을 요구했었으나 이견이 있어 조율이 잘 안되는 중"이라며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홈플러스는 농협경제지주에 대해 "'불안하다'는 이유로 채권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며 "줄어든 채권 대부분이 쌀 품목으로 쌀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일부 대기업과 주요 이해단체들이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보다 '비 오는 날 우산 뺏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만 명 직원의 생계는 물론 수천 개 농가와 협력업체들의 삶의 터전을 위해 관련 기업과 이해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조기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기업 협력사와 2차 협력사, 농축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협조를 거듭 부탁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홈플러스가 자사 매장을 보유한 펀드·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사에 임대료 30∼50% 감액을 요구. 최근 이들 운용사에 공모 상품의 경우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 상품의 경우 50%를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