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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코스트코 결제 카드 변경…삼성·현대카드, 창고형 마트서 '힘겨루기'

24일부터 코스트코 결제 제휴사 현대카드…알리기 마케팅 '전력'
코스트코 뺏긴 삼성카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협력 마케팅 '시도'

 

[IE 금융] 오는 24일 코스트코의 결제 카드사가 바뀌는 가운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 제휴 카드 상품 고객 이탈을 막으려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고 현대카드는 새 결제 카드사로서의 정체성 각인에 나선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1국가 1카드사' 정책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고객에게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코스트코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삼성카드와의 인연을 끝내고 현대카드와 새로운 연을 맺었다. 새 제휴사업자 현대카드는 오는 24일부터 10년간 코스트코 결제를 맡게 된다.

 

코스트코는 현재 한국에서 14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을 운영 중이다. 이는 전 세계 열한 개 국가 중 여섯 번째로 많은 매장 수다. 코스트코는 창고형 마트인 만큼 1인당 결제액이 높아 카드업계에서 '보장된 독점시장'으로 불린다.

 

 

현대카드는 24일부터 자사가 코스트코의 결제사임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코스트코 특화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최대 3% 할인 혜택과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 3배 적립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에게 코스트코의 새 제휴 사업자 현대카드를 각인시키는 작업도 한창이다. 현재 현대카드는 전국 코스트코 매장 인근에 영업소를 설치한 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카드 상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현대카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이달 상품 상담과 발급을 위해 코스트코 매장 인근 현대카드 영업소를 방문한 고객은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카드 신청도 65%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는 이달 19일까지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 코스트코 멤버십 번호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삼성카드는 남은 기간 결제 수익을 최대한 늘리는 막판 공세와 함께 카드 해지 고객을 줄이려는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중 또 다른 국내 창고형 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삼성카드는 현재 코스트코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6개월 또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전개 중이다. 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 카드인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 ▲코스트코 아멕스 삼성카드 ▲코스트코 삼성카드의 포인트 적립처 및 사용처를 확대 변경했다. 

 

코스트코 사용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기존 제휴카드 서비스는 3대 할인점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사용한 금액의 1%를 '삼성카드 빅포인트 적립'으로 바뀐다. 이는 삼성카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특히 삼성카드는 단독 제휴를 맺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관련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할인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자사 홈페이지 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할인 상품과 이벤트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트레이더스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여기 더해 삼성카드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함께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은품·쿠폰 증정, 할인과 같은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삼성카드 회원에게 다양하고 실속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