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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88개월 연속 흑자…수출은 반년째 마이너스

무역수지 22억7000만달러…수출 459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4% 하락

 

[IE 경제]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미·중 무역분쟁과 맞물린 중국 경기 둔화까지 겹쳐 우리 수출을 6개월째 괴롭히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입동향 잠정 집계 결과, 수출은 459억1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수입은 436억4000만 달러로 1.9% 줄었다. 무역수지는 22억70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치로 보면, 5월 반도체 수출은 30.5%, 대(對)중국 수출은 20.1% 내려갔다. 수출 최고점을 찍은 이후의 하락이라 단기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요인도 크게 작용한 탓도 크다. 수출 물량(4월 2.3%, 5월 0.7%)은 2개월째 늘었으나, 수출 단가는 5월 10% 하락해 올 1월(13.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제품이 부진했으나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은 소폭 호조였다. 2차전지, 전기차, OLED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도 나쁘지 않았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 유럽연합(EU) 쪽이 감소했으나 미국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신시장의 경우 수출이 최장 11개월째 늘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