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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다시마 "먹는다 vs 안 먹는다" 농심이 공개한 정답은?

'다시마 식용 여부' 13~40세 남녀 362명 조사…먹는다 63.3%
농심 "완도서 채취해 자연건조… 인공 첨가물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돼"

[IE 산업] 너구리 다시마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논쟁은 '다시마를 먹느냐 마느냐'다. 

 

30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은 13~40세 남녀 362명을 대상으로 너구리에 들어있는 다시마 식용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3.3%는 다시마를 '잘 먹는 편'이었으며 나머지는 '국물만 내고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6:4로 갈리는 너구리 다시마 논쟁에 대해 농심 측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정답을 공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완도 해역에서 채취해 자연건조한, 인공적인 첨가물 없이 원물 그대로의 다시마이기 때문에 취향대로 먹어도 된다"며 "실제 완도 어민들도 비싸고 맛있는 다시마이기 때문에 버릴 이유가 없고 오히려 안 먹으면 손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너구리를 출시할 때부터 최상급 국내 다시를 고집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석해 햇다시마 구매에 들어갔다. 

 

연간 400톤의 다시마를 구매키로 한 농심은 수확기를 맞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확보해 라면시장 스테디셀러 너구리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1982년 너구리를 개발할 당시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완도 다시마를 사용했다. 실제 가정에서 국요리를 할 때 다시마를 활용해 육수를 낸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

농심은 매년 약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너구리 출시 때부터 올해까지 37년 누적 구매량은 약 1만5000톤에 달한다. 농심이 한해 구매하는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37년째 농심에 다시마를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 신상석 대표는 "농심은 완도에서 다시마 큰손이라 불린다"며 "너구리의 인기비결이 다시마 자체에 있는 만큼, 비싸더라도 최상품의 다시마를 선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연중 가장 바쁜 일 중 하나가 여름철 치르는 완도 다시마 구매 전쟁"이라며 "너구리를 사랑하는 소비자와 다시마를 양식하는 완도 어민들을 생각하면 힘든 것보다 얻는 보람이 더 크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