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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미식 선호' 한국 찾은 외국인 여행객 평균 77만원 소비

[IE 산업]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 1인당 77만 원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흘 이상 머물며 쇼핑과 미식여행을 즐겼다.

 

10일 제주항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분석을 맡겨 지난달 1∼15일 한국여행을 마치고 제주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외국인 여행객 105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외국인 여행객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한국여행에서 사용한 여행경비는 1인당 평균 평균 653달러(77만1780원) 정도였다. 사용 금액대는 300~500달러(36만∼59만 원)가 27.2%로 최다였고, 300달러 이하 20.5%, 500∼700달러(59만∼83만 원) 19.0% 등이었다. 

 

1500달러(178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응답자는 7.5%였는데 여행자 국적별로 보면 러시아(35.0%)와 중국(20.0%) 비중이 높았으나 일본인 62.3%는 500달러 이하를 지출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쇼핑 품목(중복응답) 1위는 의류(54.5%)였다. 차순위는 화장품(49.1%)과 식료품(33.5%)이었다. 

 

일본 여행객은 의류(57.3%), 화장품(55.7%), 식료품(55.3%) 등을 주로 찾았으나, 대만 여행객은 시계(73.9%), 의류(71.0%), 신발류(60.9%) 쇼핑이 많았다. 중국 여행객은 화장품(56.7%) 쇼핑에 가장 열을 올렸고 베트남과 태국 여행객들도 화장품 비중이 각각 70.9%, 65.7%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86.0%는 한국에 3일 이상 체류했는데 한국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쇼핑(59.3%)과 미식 여행(56.3%)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6.5%는 한국여행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1.2%였는데 이 가운데 55.6%는 수도권 지역, 32%는 제주도를 다시 찾고 싶어 했다. 특히나 여행객들은 음식(26.9%)과 쇼핑(21.9%)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의사소통(40.5%)과 높은 여행경비(11.1%)는 단점으로 꼽았다.

 

한국여행정보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28.9%)와 인터넷(23.0%), 블로그(6.5%) 등을 통해 주로 얻었고 지인의 소개(17.4%)도 많았다. 그러나 여행사(8.8%)나 언론 보도(6.3%), 항공사 이벤트·광고(5.0%)로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일본(438명) ▲중화권(138명) ▲필리핀(128명) ▲중국(120명) ▲베트남(103명) ▲태국(99명) ▲러시아(20명) ▲기타(10명) 등 국적 외국인 1056명에게 해당 국가 언어 설문지를 활용해 개별면접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3.02%포인트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