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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흔든 바이오주 악재…일주일만에 시총 11조 원 증발

[IE 금융] 제약·바이오 종목의 심각한 부진 탓에 코스닥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종목 특성을 제대로 이해야 한다는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84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제약업종 지수는 지난 28일 8017.48로 마감하면서 직전 주말보다 5.66%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한 주간 30조220억 원에서 28조3260억 원으로 1조6960억 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시총 감소액의 16% 정도 수준이다.

 

최근 바이오주의 급락은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와 연관이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의 분석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 결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이번 결과치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에이치엘비는 28일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이 기간 주가는 3만5300원까지 하락해 26일 종가 7만2000원 대비 50% 가까이 폭락했고, 시총은 2조8249억원에서 1조3850억원으로 1조4399억 원 사라졌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재작성한 것은 물론 바이오주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확산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5.54%), 셀트리온제약(-2.34%), 헬릭스미스(-11.08%) 등 시총 상위권의 바이오 종목들이 무더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0.85%), 제넥신(-9.13%), 에스티팜(-0.57%), 인트론바이오(-2.42%) 등 바이오 기업들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