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스미후루·쿠팡·다이소, 일본과 관계 NO" 불매운동 확산에 日과 선긋기 나선 업체들

[IE 산업]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스미후루, 쿠팡, 다이소 등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일본과의 선 긋기에 나섰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청과기업 스미후루는 이달 10일께 일본 스미토모(Sumitomo) 주식회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독립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감숙왕, 풍미왕, 스미후루 바나나 등을 판매 중인 이 기업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범기업인 스미토모사의 소유라는 얘기와 함께 불매 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스미후루의 주주 '손튼 벤처스 리미티드(Thornton Ventures Limited, TVL사)'는 지난 5월 2년간 논의 끝에 스미토모가 소유하고 있던 스미후루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TVL사는 스미후루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쿠팡은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쿠팡에 대한 거짓 소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설명문을 통해 '쿠팡은 한국기업'이라고 알렸다. 일각에서 쿠팡이 일본 기업이라는 지적이 생긴 이유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자본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 측은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한국에서 운영한다"며 "2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우리 국민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쿠팡은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돕고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식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한다"며 "쿠팡의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소식은 해외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늘릴 수 있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2대 주주가 일본 대창산업(지분율 34.21%)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 리스트에 포함됐다. 그러나 대주주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지분률 50.02%)인 만큼 전적으로 일본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국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산 제품으로 꼽은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를 생산·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도 입장문을 통해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는 코카콜라 본사에서 브랜드에 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일본산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기 더해 "국내서 생산·판매되는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도 한국코카콜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라며 "두 제품 모두 일본에서 판매되는 동명의 제품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제품이고 어떤 경제적인 이익도 일본으로 지급되는 것은 일체 없음을 명확히 말한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