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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만 개방적인 미얀마 보험시장…올해 진출업체 중 절반이 日 보험사

[IE 금융] 미얀마에 진출을 노렸던 일부 외국계 보험사가 진출 계획을 포기한 이유가 미얀마 정부의 막판 요구 조건 수정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미얀마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얀마 정부는 ▲미츠이스미토모해상보험 ▲손보재팬 ▲도쿄해상 ▲닛폰생명 ▲다이요생명 ▲타이생명 등 6곳의 외자계 보험이 미얀마에서 영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1월 다섯 개 외자계 보험사를 인가한 뒤 추가로 35%의 지분 한도 내에서 국내 사업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다른 외국계 생명·손해보험사의 영업을 허용한다고 알렸었다. 

 

이에 앞서 말한 6곳의 회사와 함께 무앙타이보험, 무앙타이생명, DB손해보험(DB손보) 등 9곳이 진출을 검토했으나 이 세 곳만 미얀마 파트너와 협약을 확정하지 못한 것. 

 

미얀마 보험업계에서는 합작을 진행했던 미얀마 보험사들이 망설였기 때문에 진출을 접을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얀마 당국이 막판에 외국 회사들이 새로 발행될 주식만 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 이에 기존 주식 매도로 돈을 벌기 바랐던 미얀마 파트너들은 외자계 회사와 합작을 접게 됐다.

 

그러나 DB손보는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초반에 검토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으로 진출을 모색하지 않았다"며 "미얀마 사무소는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얀마 보험시장은 대다수 일본 보험사들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외자계 보험사 12곳 중 6곳이 일본 보험사로, 타이생명 역시 메이지야스다생명이 지분 15%를 가진 업체다. 

 

이번에 허가받은 보험사들은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미얀마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