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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자" 유통업계,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행렬'

추석 상여금·임금·원자재 대금 비롯 자금 소요 발생…상생조치 일환

[IE 산업] 유통가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1300여 개 협력사에 1500억 원 대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금은 다음 달 15일 정산분인데, 이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10일까지 지급 완료하기로 한 것.

 

홈플러스도 2900여 개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8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20일 앞당긴 내달 10일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용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추석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도 74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백화점·마트·케미칼·칠성음료·제과 등 36개사가 참여하며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중소협력사에 정산 대금 500억 원을 미리 지급한다. 중소협력사 200여 개가 대상이며 지급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급에 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실효성 있는 관련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