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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휘청, 열병에 어질' 파주·김포서 잇따라 확진…국내 열세 번째

[IE 사회] 전일 오후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파주 양돈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김포에서 또다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열세 번째, 김포에서는 두 번째 확진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양돈 농장에서 폐사한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열병 바이러스 양성으로 파악됐다. 2일 저녁 2800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이곳 농장주는 돼지 4마리의 폐사 소식을 전하며 방역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다. 

 

지난달 23일 세 번째 확진 판정이 있었던 김포 통진읍과 같은 지역으로 반경 500m 내 농장 두 곳에서 돼지 3650마리, 3㎞ 내 여섯 곳에서 1만8065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의 첫 확진 이후 국내 열병 발병 농장은 모두 열세 곳으로 늘게 됐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국내 아홉 번째, 강화에서만 다섯 번째 발병 이후 소강상태였다가 이달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 대응해 정부는 4일 새벽 3시30분까지 경기와 강원, 인천 지역에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경기 북부 중점 관리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각각 1건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비가 그치는 대로 즉시 일제소독을 실시해주기 바란다"며 "태풍 미탁으로 그간 소독효과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전일까지 매몰 처분 대상 돼지 총 11만5761마리 중 10만1533마리의 처분이 끝났으나 추가 확진 판정으로 처분할 돼지는 14만 마리를 넘길 것이라는 추산치가 나온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