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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부상자·이재민·대피자 속출…예상보다 컸던 태풍 피해

[IE 사회] 많은 양의 비로 밤사이 인명피해까지 나오는 등 태풍 '미탁' 탓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강우가 집중된 경북 지역의 피해가 컸는데 경북 성주에서 전일 밤 9시쯤 농수로 방해물을 치우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는 3일 새벽 0시10분께 남편과 함께 배수로 작업을 하던 70대 여성이 역시 급류에 빠져 세상을 떠났고 새벽 1시에는 영덕군 축산면의 주택이 무너져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같은 날 새벽 1시경 집에서 잠을 자던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토사에 깔려 숨졌다.

 

경북 포항에서는 폭우로 실종자 2명이 발생해 현재 119구조대가 수색 중이며 주택이 파손되면서 제주와 경북 포항에서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도 있었다.

 

침수 피해도 늘어 전남 완도와 제주 등에서는 주택 101동이 침수됐고,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16동이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경남과 경북 지역은 주민 1500여 명이 사전 대피했다.

 

이와 함께 결항했던 항공편은 운행이 재개됐지만 100개 항로 여객선 165척은 여전히 제자리다. 한라산과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500여 곳은 출입을 통제 중인 상황으로 중대본은 현재 비상 대응 3단계 중 2단계, 태풍 위기경보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