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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실적 호조 덕' 코스닥기업,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69% 증가

[IE 금융] 정보기술(IT)업체들의 선방 덕에 코스닥 상장사들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033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900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한 133조895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69% 늘어난 7조991억 원이었다. 다만 순이익은 5조659억 원으로 2.89% 감소했다.

 

코스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381곳)의 3분기 매출액은 19조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뛰었으나, 총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7529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IT 345개사의 매출액은 16조8267억 원, 영업이익은 1조1516억 원으로 각각 11.68%, 2.8% 늘어났다. IT업종 중에서는 통신장비 업체 40곳의 영업이익이 1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3% 불었다. IT부품(16.24%)과 인터넷(25.58%), 컴퓨터 서비스(38.75%), 소프트웨어(9.26%) 등도 대부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을 마크했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 측은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의 첫 상용화로 통신장비 증설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업체 82곳의 영업이익은 315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81% 내려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자 관련된 업체들의 실적도 떨어졌기 때문.

 

코스닥업체 중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문업체 다우데이타였다. 이 업체는 전년 동기보다 8.86% 늘어난 110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닭고기 가공 업체 하림으로, 3분기 229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고 적자 전환했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코스닥업체들의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 크기)은 110.32%로 지난해 말 103.44%보다 6.88%포인트 상승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