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를 좋아합니다. 특히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관심이 많고요. IMF 당시 온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박찬호 선수도 좋았지만 '빅 유닛' 랜디 존슨에게 푹 빠져있었습니다. 각종 스포츠에 워낙 해박하신 분들이 많아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일 수 있지만 대충 이 선수에 대해 설명하자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주무기는 최고 102마일의 강속구와 90마일의 슬라이더. 사이드암과 근접한 쓰리쿼터의 투구 동작이 특징인 투 피치 위주의 투수지만 다른 구종이 필요 없을 만큼 강력한 구위. 208cm의 장신에서 긴 팔로 내리 꽂듯 던지는 빠른 공은 경기 후반에도 150km/h대 중반 유지. 80마일 후반대에서 90마일까지 나오는 랜디 존슨의 슬라이더는 좌타자들에게 그저 공포일 뿐. 주요 기록은 △4년 연속 사이영상을 포함해 5회 수상으로 역대 2위이자 양대 리그 수상 △통산 4875개의 탈삼진은 5714개의 놀란 라이언에 이은 역대 2위 △아홉 번의 탈삼진 타이틀 홀더 △통산 6회 300K 시즌 △통산 K/9 10.6으로 2위(3000이닝 이상 던진 선수로는 1위) △메이저 유일 한 경기 무사사구 20K △양대 리그 노히트노런 △역대 최고령 퍼펙트게
아래는 평소처럼 자기 전 펭수를 영접하려고 본 영상의 일부 캡처인데요. 펭수가 외교부에 직접 찾아가 자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교부 직원들과 토론회를 진행한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입니다. 특히 이 캡처는 펭수가 독일, 러시아, 프랑스를 담당하는 직원과의 진출 토론을 거쳐 중국 외교 담당 직원과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인데요. 갑자기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중국말에 펭수가 당황하자, 직원분은 10살 펭귄 눈높이에 맞춰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거예요"라고 설명해줍니다.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거'를 '잰말 놀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잰말 놀이로는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경찰청 철창살은 외철창살이고 검찰청 철창살은 쌍철창살이다' '고려고교 교복은 고급교복이고 고려고교 교복은 고급원단을 사용했다' 등이 있습니다. 또 이를 영어권에서는 텅 트위스터(Tongue Twister)라고 하는데요. Peter Piper picked a peck of pickled peppers. A peck of pickled peppers Peter Piper picked. If Peter Piper picked a p
동네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모 제과의 사루비아라는 과자를 집었습니다. 1982년부터 시판된 스틱과자 사루비아는 예전과 포장상태가 많이 달라졌군요. 웰빙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외형만 봐도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사루비아 먹으니까 생각이 나는 게 예전에 사루비아라는 빨간 꽃을 따서 쪽쪽 빨아 먹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래 이름은 샐비어라는 걸 한참 후에야 알게 됐었는데요. 벌이나 벌새처럼 꽃에서 직접 단맛을 느끼는 게 참 이색적이었죠. 또 하나 다른 거 알려드리면 꽃 많은 곳에서 혹시 벌새처럼 생긴 비행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벌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 실은 꼬리박각시(나방)입니다. 박각시과 곤충의 일종인데 긴 주둥이가 특징으로 소리가 들릴 만큼 빠른 날개짓을 합니다. 벌새처럼 정지비행 상태에서 꽃의 꿀을 먹는 특징은 수렴 진화와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있고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은 맨 아래 있는 박각시 이미지는 제가 찍은 게 아니라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온 겁니다. 위에 있는 두 장만 제가 찍은 건데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니 도저히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요. 그렇습니다. 제
집에 계신 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한 권입니다. 전기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유명인들의 현재까지 행적을 다룬 만화책인데 특히나 축구선수들 얘기를 좋아하네요. 책장을 정리하다가 무심코 몇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냥 지나쳤던 하나를 알게 됐습니다. 저만 몰랐던 거겠죠. 전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페이지 숫자가 없습니다. '슈퍼 소니' 손흥민 선수가 주인공인 편인데 문득 손흥민 선수의 등번호와 같은 일곱 번째 페이지엔 숨겨진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사실 요즘 추리퀴즈를 좀 풀고 있어서)에 넘겨봤거든요. 그래서 다른 책들도 다 살펴봤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소개글과 목차가 있는 페이지는 숫자가 없다는 걸 태어난지 몇 십 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다니… 또 하나 정보를 넣자면 세계 최고 야구 무대인 메이저리그의 역대 최고령 투수는 1965년 59세의 나이로 경기를 뛴 사첼 페이지입니다. 본명은 르로이 로버트 페이지 (Leroy Robert Paige)로 1906년 7월 7일 태어나 1982년 6월 8일 세상을 떠난 미국 알라바마주 모바일 출신의 투수입니다. 우투우타로 ▲버밍험 블랙 바론스(1927~1930) ▲피츠버그 크로포즈(1931-19
11일 오전 취재 중에 찍은 사진인데 그냥 뿌옇습니다. 여기는 서울인데 한 지하철 역 앞에서 마을버스 기다리다가 한 컷 찰칵. 오전 아홉 시 좀 지나서 필터 사용하지 않고 찍었거든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까지 착용했는데 어제보다 목이 더 칼칼한 듯합니다. 그래도 내일은 미세먼지가 많이 걷힌다네요. 날씨가 추워져서 걱정이지만 찬 아침 공기에 크게 호흡하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느낌이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예전엔 상가였지만 벌써 방치된 채 몇 년째 저 상태이고 뒤로는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이 있습니다. 오늘 날씨와 적절히 어울리네요. 지난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축물은 전북 전주 소재 판매시설(시장)로 공정률 30%에 31년째 썩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 소재 숙박시설(모텔)로 공정률 65%에 30년, 대전 대덕구 중리동 소재 단독주택은 공정률 50%에서 26년간 방치 중이라고 하네요. 지방자치단체와 시공·시행사 간의 대립으로 이 지경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