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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절명 위기인 스마트폰 배터리, 훈훈하게 되살리기

분명 100퍼센트 충전을 완료했건만 유머 사이트 몇 곳 돌아다니면서 키득거렸더니 벌써 중도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스마트폰 배터리. 올해 중순께 스마트폰을 분실해 새 폰을 받고 사용한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으니 벌써 이렇게 배터리가 쉽사리 에너지를 잃을 정도는 아닌데… 십 몇 년을 별 생각 없이 사용했는데 설마 겨울이라 그런 건가?

   
LG상남도서관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은 보통 양극(리튬코발트산화물)·음극(흑연), 두 극의 분리막, 전해질이 들어간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합니다. 리튬이온전지는 충전 시 리튬이온들이 음극으로 이동해 대기하다가 전력이 필요할 경우 양극으로 다시 방향을 옮기는 방전 과정을 거쳐 전류를 만든다고 합니다. 전해질은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고요.
 
기온이 내려갈수록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 속도가 느려지는데 리튬이온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는데다가 전지 내부 저항까지 커져 배터리의 전압 효율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답니다. 그런 만큼 추운 날에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쓰려면 따뜻한 곳에 두는 게 바람직하고요.

 

그리고 동절기에 배터리 방전 후에 정말 급한 일이 생겼을 경우 옷이든 핫팩이든 마찰열을 일으킬 수 있는 물체로 충분히 비벼주면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기온 탓에 방전된 전지 안에는 잔여 전기가 있어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활성화하기 때문인데 기억할 포인트는 방전된 스마트폰을 급히 사용해야 할 경우 무조건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같은 조건으로 배터리를 따뜻한 곳에서 충전하면 더 빨리 충전퍼센티지가 올라간다고 하네요. 화학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내부저항은 감소하면서 이렇게 훈훈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주변 온도가 10℃ 올라갈 때 반응속도는 두 배 빨라지는 게 통상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주변 온도는 배터리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60℃를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요. 

 

끝으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주의할 점을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완전 방전 상황이 반복되면 전자를 주고받는 구성회로인 집전체에 손상으로 배터리 수명이 금방 짧아집니다. 올바른 충전상태는 40%에서 80% 사이라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