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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음식 배달비 '0원 시대' 도래…경쟁 불붙은 배달업체

 

[IE 산업]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배달비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와 함께 배달 플랫폼 3사 모두 '배달비 0원' 경쟁에 나섰다.

 

◇너도나도 '배달비 0원' 배달 플랫폼 경쟁 시작

 

5일 요기요에 따르면 요기요는 배달 지역과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 혜택을 내놨다. 이날부터 요기요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기배달(실속배달/한집배달)'로 최소 주문금액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가 0원이다.

 

타 플랫폼과 달리 묶음 배달이 아닌 한 집 배달의 경우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달비 무료 쿠폰을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다. 여기 더해 모든 가게 할인 쿠폰과 프랜차이즈 즉시 할인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 1일에는 배민이 알뜰배달 한정 배달비 무료를 시작했다. 알뜰배달은 비슷한 동선에 있는 여러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도 유지한다. 다만 이 경우 배달비는 내고 음식값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배달비 0원 정책은 쿠팡이츠에서 비롯됐다. 이 업체는 지난달 26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비를 무료 제공한다. 

 

◇'역성장' 배달 앱 시장…점유율 싸움 치열

 

이 같은 배달 플랫폼의 경쟁은 배달 앱 시장이 역성장에 접어들었기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배달 앱 거래액은 26조 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좁아진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파격적인 배달비 정책을 내놓은 것. 작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에서 배달비 분포를 보면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현재 점유율을 보면 배민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만년 2위였던 요기요는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기준 지난달 쿠팡이츠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49만 명을 시현하며 요기요 앱 사용자 598만 명을 제쳤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