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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 결정…11차례 연속 동결

[IE 경제]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11차례 연속 동결했다. 불확실한 물가 상황이 1년4개월 동안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이어가게 한 것.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 2, 4월에 이은 동결이다.

 

현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기준 2.9%로 내려왔지만, 안정 목표인 2%대 안착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브렌트유 선물 가격과 환율은 중동 정세 불안에 공급 차질 우려가 일어나면서 치솟고 있다. 

 

여기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도 더뎌지고 있다. 이달 22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연준 회의록을 보면 연준 회원들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는 기간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현재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역대 최대인 2%포인트(p)를 유지 중인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과 같은 상황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낮출 이유도 없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 역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점쳤었다. 이달 21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55개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응답자 98%가 동결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5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렸다. 이는 지난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환율

 

▲환율하락(달러 약세·원화 강세)→경상수지 악화(수출 감소·수입 증가)→성장률 저하→안전자산 선호 증가→채권수요 증가→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

 

◇물가
 

▲통화량 증가(수출 증가·정부지출 확대) 또는 원자재가격 상승→물가상승→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원유 등 원자재
 

▲원자재가격 상승→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 →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경기
 

▲경기호조→소득 증가→소비 증가→투자 증가→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