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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글로벌 OTT' 넷플릭스, 2Q 호실적…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IE 산업] 전 세계 약 3억 명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최근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지난 2분기 순증 가입자 수가 805만 명 증가해 구독자가 총 2억7765만 명라고 발표. 이는 시장 전망치 487만 명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치. 지난해 2분기 589만 명보다 16.5% 증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억6000만 달러, 26억 달러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 42.5% 성장. 주당순이익(EPS)도 4.88달러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상태.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호실적 배경으로 ▲브리저튼(미국) ▲아순타 케이스(스페인) ▲눈물의 여왕(한국) 등 공개작 히트와 광고 요금제 가입자 성장이 지속된 덕분이라고 설명.

 

지역별 순증 구독자 수는 ▲아시아태평양지역(283만 명) ▲유럽·중동·아프리카(224만 명) ▲라틴아메리카(153만 명) ▲미국·캐나다(145만 명) 순. 

 

특히 인도에서 약 3300억 원의 TV 시리즈 'Heeramandi'가 흥행하며 인도 지역 신규 유료 가입자 수와 매출 성장률에서 각각 2위와 3위 차지. 이에 넷플릭스는 인도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도 언급

 

 

무엇보다 2분기 주목할 만한 점은 '광고형 요금제' 성과. 넷플릭스의 광고형 구독 상품이 론칭된 국가에서는 신규 가입자의 45%가 광고 요금제를 택함.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기준 4000만 명으로 1년 만에 약 8배 급증. 

 

그러면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식' 폐지를 진행 중. 현재 영국, 캐나다에 이어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베이식 요금제를 없애기로 결정. 새 넷플릭스 요금제는 광고형 스탠더드(월 6.99달러)와 광고 없는 스탠더드(월 15.49달러), 프리미엄(월 22.99달러)로 구성.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12월부터 베이식 멤버십 판매를 중지했지만, 기존에 구독 중인 경우 멤버십 변경 및 계정 해지 전까지 해당 요금제 유지 가능. 그러나 곧 전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 국내 기준 광고형 스탠더드는 월 5500원으로 9500원인 베이식보다 40% 정도 저렴. 

 

베이식 요금제의 단계적 폐지 당시 넷플릭스 측은 "요금제 개편을 통해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기존 1개에서 2개의 기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높은 화질과 다운로드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고 설명.

 

이와 관련해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 효과는 국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넷플릭스 광고를 독점 판매 중인 나스미디어는 2·4분기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데, 어려운 국내 광고 경기 속에서 넷플릭스 광고 판매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고형 요금제 유도 전략이 상당히 잘 먹혀들고 있다"고 평가.

 

 

넷플릭스는 광고 수익 창출 확장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체 광고 서버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힘. 회사 측은 "광고주에게 더 쉽고 효과적으로 넷플릭스의 광고 상품을 구매할 방법을 제공해 구매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제언.

 

또 이 회사는 콘텐츠를 재생하다가 일시 정지할 경우 광고를 띄우는 방안도 일부 지역에서 실험 중. 다만 베타 테스트이기에 향후 변동될 가능성 존재.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지속적인 광고 기반 확대를 통해 내년에 목표 가입자 달성 후 2026년은 돼야 광고 수익이 넷플릭스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

 

넷플릭스 서랜도스 CEO도 "광고는 2024년이나 2025년에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뿐 기여하는 부분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2026년 이후에는 훨씬 더 의미 있고, 주요한 수익 동력이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높이는 분석가가 등장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는 커진 상황. 모건스탠리는 최근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0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 JP모건은 650달러에서 750달러로 조정. 구겐하임도 목표주가를 700달러에서 735달러로 인상.

 

지난 4월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내년부터 구독자 지표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알리자 630달러대였던 주가가 547달러까지 하락.

 

 

그러나 5~6월 주가가 회복세를 띠다가 이달 5일 장중 697.49달러를 기록, 연고점을 경신.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21년 1월 기록한 최고가 700.99달러에 근접한 수치.

 

이날 오전 9시45분(국내 시각)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넷플릭스는 전일 대비 14.16달러(2.24%) 오른 647.50달러에 거래되는 중.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