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 씨가 1960대 불렀던 사이다송. 물론 이 노래 속 사이다는 우리가 사이다를 하면 떠올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아니라 칠성사이다 출시 전까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인천의 스타사이다입니다. 지난 1905년 한 일본인이 인천에 '인천탄산수제조소'를 세운 뒤 '별표사이다'라는 상표의 사이다를 팔았는데요. 광복 이후 스타사이다라는 이름으로 계속 생산되며 서울사이다, 금강사이다, 삼성사이다 등 수많은 사이다 중에서 단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칠성사이다의 등장으로 별표사이다는 어느새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지난 1950년 5월9일 출시한 칠성사이다는 그다음 달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가야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사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이후 삶은 달걀과 김밥, 칠성사이다는 소풍이나 먼 길을 떠나는 기차여행에서 단연코 빠질 수 없는 단골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또 답답한 일이 해결됐을 때 우리는 흔히 '사이다 먹었다'고 표현합니다. 칠성사이다는 초기부터 사카린을 넣지 않은 순수한 사이다로 이름을 알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요. 이에 기업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진들이 과감한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이뤄지는데요. 이는 주가 하락 방어와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6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는데요. 손 회장은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의지를 내보이며 올해 총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해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는 다섯 번이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요. 우리금융은 상장된 지난해 2월13일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계속 1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계속 고꾸라지더니 지난달 6320원을 찍었습니다. 이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기초경제여건)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금과 같은 시장 불안 및 우려 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 외 하나금융 김정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달 1일 도입한 수수료 중심의 광고상품 '오픈서비스'에 대해 끊임없는 잡음이 생기자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6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범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달부터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에 도입한 오픈서비스는 성사된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기존 수수료 체계인 '울트라콜'은 광고 1건 당 월 8만8000원의 정액제였는데요. 문제는 자금력 있는 업주들이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 배민 앱 화면 대다수를 차지해 주문을 독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월 1000만 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는데요. 이번 개편 전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우수 고객 프로그램인 '신한 탑스클럽(Top's Club)이 내달 대대적으로 탈바꿈합니다. 24일 신한금융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그룹이 자사의 서비스 신한 탑스클럽의 이름을 '신한플러스 멤버십'으로 바꾸고 포인트 적립과 구간별 등급 변경, 프리미어 상위 구간 2개 신설(프리미어+, 프리미어++)과 같은 조정을 단행합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신한신용정보 ▲제주은행 등을 거느린 우리나라 최상위권 금융지주인데요. 이미 신한금융은 지난 2014년 한 번 이 서비스를 개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지주사는 2개사 이상의 신한금융 계열사에 거래하는 고객 이탈률이 1개의 회사만 이용하는 고객보다 거래 이탈률이 낮았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이 내세우는 주요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 오래 많이 거래하도록 개선했는데요. 신한 탑스클럽 제도의 장점은 주요 계열사의 이체 수수료 면제, 통장 재발급과 같은 각종 금융 수수료 혜택 외에도 호텔, 쇼핑몰, 포인트몰, 여행, 공연 등 제휴 인프라가 다양합니다. 회원이라면 여러 쿠폰과 할인 혜택을 받
"짜라짜라짜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누구나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유명한 CM송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브랜드 '짜파게티'가 올해 출시 36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84년 3월19일 출시된 짜파게티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약 75억 개인데요. 넓이로는 축구장 35개에 달하고 길이는 지구 둘레 40배 정도라고 합니다. ◇"외식 메뉴를 집에서도 편하게!" 짜파게티 탄생 비화 농심이 짜파게티를 고안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인데요. 당시 졸업식, 입학식,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던 외식 메뉴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이에 농심은 1970년 국내 최초 짜장라면인 '짜장면'과 1978년 '삼선짜장면'을 내놓으며 짜장라면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이런 연구의 결정체가 바로 짜파게티입니다. 짜파게티는 기존 짜장라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볶아 만든 스프로 맛을 한층 강화했는데요. 여기 더해 푸짐한 건더기와 맛을 부드럽게 끌어올리는 조미유로 갓 만든 짜장면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다만 기존 짜장면이라는 이름보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이랜드월드가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SPA브랜드 스파오가 어제인 9일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았습니다. 스파오는 이전부터 ▲해리포터 ▲위베어베어스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펭수 ▲텔레토비 등 유명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협업 상품을 내놓으며 '컬래버 맛집'이라고 불렸습니다. 스파오는 이런 협업에 힘입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또 한 번의 협업 상품을 예고했습니다. SNS를 통해 '3/13 탐정 콜렉션 론칭. 비밀에 가려진 탐정들이 곧 스파오로 찾아옵니다. 단서를 조합해 다음 탐정을 맞춰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단서가 될만한 이미지를 올렸는데요. 많은 추리물 마니아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은 스파오는 전날인 9일 첫 번째 협업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다름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라는 코난 속 명대사와 함께 APTX4869(코난에 등장하는 독약), 어린이탐정단 배지, 테이탄 트랙 세트 등 만화 속 상징들을 담긴 상품을 선보였고요. 이 같은 소식이 들리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냈는데요. 응당하게도 이들은 전범기가 등장하는 우익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코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인 CJ CGV(079160)가 매각설에 휘말렸습니다. 9일 오전 한 매체가 CJ그룹이 CGV 매각을 위해 SK그룹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와 만나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기사는 이날 업계를 비롯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에 CGV 측은 부랴부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바, 상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 공시했습니다. 참고로 CJ CGV의 최대주주는 지분 39.02%를 가진 CJ입니다. 매각설이 나돌 수밖에 없는 이유는 CGV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CJ CGV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한 1232억 원을 기록했지만, 단기순손실은 2390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였습니다. 이에 대해 CGV 측은 "적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른 터키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 탓"이라며 "사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GV가 올해도
김명중(EBS 사장)이 준 헤드셋을 훔친 도둑을 추적하는 펭수가 찾아간 곳은 KB국민카드 본사. 펭수는 자칭 대한민국 최고 금융사기 전문가인 노랑모자 아저씨 '알파원맨'과 함께 스미싱 사기범을 찾게 되는데……. 범인은 바로 KB국민카드 사옥 건물주?!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이쯤 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는 2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세 크리에이터인 EBS 캐릭터 '펭수'와 함께 금융사기 예방 교육 영상을 찍었는데요. 12월에 게재된 이 영상은 18일 기준 273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에서 노랑모자 아저씨는 스미싱(문자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신종 휴대폰 해킹 기법) 사기에 대해 설명하며 '가족이나 지인이 문자로 금전을 요구할 시 반드시 당사자와 전화를 해야 한다' '신용카드 뒷면에 반드시 서명해야 부정 사용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 유리하다' '사기를 당했을 때 반드시 경찰서에 전화해 지급 정지해야 한다' 등의 예방법을 소개했는데요. 촬영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KB국민카드와 펭수가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KB국민카드 측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런 영상을 촬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는데요.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주목 중인 기생충 속 음식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선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해 먹는 '짜파구리'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 속 짜파구리는 연교(조여정)가 폭우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정부인 충숙(장혜진)에게 한우 채끝살을 넣은 짜파구리를 부탁하며 등장하는데요. 서민들이 먹는 음식인 라면에 고급 식재료인 한우를 넣어 상류층들의 생활상을 보여줬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를 라면(Ramyun)과 우동(Udon)을 합친 '람동(Ram-don)'이라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관람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
올해도 카드사들이 혜택 높은 카드 손질에 나서는 가운데 롯데카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임(I'm) 시리즈 중 '아임 욜로(I'm YOLO) 판매를 이달 6일부터 중단합니다. 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 아임 욜로'는 6일 오후 6시부터 신규, 추가, 교체, 갱신 발급이 중단되는데요. 지난 2018년 6월 등장한 이 카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며 살겠다는 욜로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할인해줍니다. 또 전 세계 공항라운지에서 본인과 동반자 1인까지 연 2회 공항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도 있어 해외여행 추천 카드로 손꼽히는데요. 이 상품은 '아임 시리즈' 중 단종 1호입니다. 2018년 당시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은 "미래의 금융은 기업 중심이 아닌 고객, 사람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은 아임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이 중 해외여행의 혜택이 가득 담긴 욜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카드업계에서는 여러 카드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 많다 보니 이 카드를 단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는 지난달 말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