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 연휴 둘째 날이지만 다시 눈 한 번 감고 뜨면 아마 연휴가 거의 지나있을 거라는 우울한 생각을 해봅니다. 민족 대이동을 감당할 고속도로의 정체는 이제 슬슬 시작되려고 하는데 말이죠. 19일 한국도로공사가 추산한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국 415만 대라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43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은 32만 대가 예상되고요. 이날 고속도로 귀성방향 정체는 오후 3시께 시작돼 오후 4~5시 정점에 도달했다가 오후 8~9시쯤 풀릴 거라고 하네요. 귀경 정체 역시 귀성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고요. 아울러 이번 추석은 지난 두 차례의 큰 명절과 동일하게 한국도로공사가 관리를 맡은 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 부과하고요. 고속도로 하니 우리나라 최초의 유료 고속도로는 어디일지 갑자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나라 최초의 유료 고속도로는 1967년 3월 착공에 들어가 9월23일에 개통된 ▲도로폭 20m ▲차선 너비 3.5m ▲총연장 3.72km ▲제한속도 70km의 강변1로입니다. 이름처럼 강변도로 건설의 시작이 된 거죠. 이후 1972년 강남4로, 19
카카오의 날이네요. 카카오가 전 사업 부문에서 쾌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6일 공시를 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522억 원, 영업이익 1626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 66% 급증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라네요.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액을 따로 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세가 확연해 같은 기간 73% 불어난 2462억 원을 시현했고요. 카카오T 블루·벤티 등 프리미엄 택시는 역시 같은 기간 3배 이상 운행 완료 횟수가 늘었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대리 서비스도 역대 최고 거래액이라네요. 이런 와중에 어찌 보면 시류에 맞는 소식도 들립니다. 택시호출 시장을 80% 점유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2일부터 기존 1000원이던 스마트호출 요금제를 최대 5000원까지 올려 사용자들의 불만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수요·공급에 따라 인공지능(AI)이 요금을 적절히 책정해 1000원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지만 아닐 경우 5000원을 내야 하니 날카롭게 쳐다볼 수밖에 없죠. 작년 3월 '타다 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법)' 통과에 따라 택시를 축으로 모빌리티 시장이 재편된 마당이라 독과점도 심각한 문제였고요. 혹시
도쿄올림픽 13일차인 오늘은 배구 덕에 웃습니다.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 4위의 강호 터키에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했습니다. 이 승전보는 세계 랭킹에도 반영돼 국제배구연맹(FIVB)이 이날 업데이트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올림픽 시작 전 14위에서 3계단 오른 11위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단언한 김연경 선수를 위시해 모든 선수에게 응원가라도 크게 불러주고 싶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환호의 기운을 담아 국내 최초의 응원가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응원가는 1900년 전후로 정부에서 외국어 교육을 목적 삼아 학교를 설립하면서부터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2년 개봉한 YMCA 야구단 등 예전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초빙한 외국인 교사들은 축구, 농구, 야구 등의 스포츠까지 전파했는데 이때 응원가를 불렀다는 문헌상의 기록이 있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개화에 설립 취지를 둔 독립신문,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의 매체에서 어지간하면 빼놓지 않고 기사화했다 하더라고요. 스포츠의 긍정적인 영향을 알리고자 한 언론의 노력이 통한 건지 클럽의 일본식 음역어인
누군가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머리 위에 내리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뜨거운 여름날입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시원하게 홈런이 빵빵 나와도 모자랄 마당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취소됐다는 속 답답한 소식이 들립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일 실행위원회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올스타전 취소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23일 열릴 줄 알았던 라이징 영스타와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도 무산됐고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리그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게 KBO 측의 설명이지만 NC 다이노스의 음주 파문이 원인이라는 의견에 무게추가 기웁니다. 야구연습장에서 동전 넣고 장타나 날리면 올스타전을 날린 스트레스가 좀 풀릴까 싶지만 그럴 여건도 아니니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홈런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그것도 이리저리뷰에서 연속으로 다루고 있는 최초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에 홈런이라는 기록이 처음 등장한 해는 1928년 6월8일 연희전문학교(現 세브란스병원·연세대학교)와 경성의학전문학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법률 공포안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내년 1월부터 불법 촬영 범죄자는 최대 20년간 택시 운전 자격을 취득할 수 없고, 이미 택시기사가 됐더라도 자격이 취소됩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돼도 택시나 버스 운전을 못하게 할 수 있고요. 자동차 대여사업자가 무자격 운전자에게 자동차를 대여하는 경우 행정처분을 내릴 근거를 마련한 것은 물론 독과점 방지를 위해 차량별로 타 플랫폼 사업자와 계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택시 탑승객들이 도둑촬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요? 승객도 승객이지만 보호벽을 위시한 택시기사 보호책도 속히 법제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택시 운행 중에 운전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된 사건이 1만3000건으로 하루 평균 7건 이상에 이른다고 하네요. 상황이 이렇지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몇 해 전 보호벽 설치사업을 추진했을 당시엔 비용 부담 문제로 중단된 바 있고요. 그렇지만 일단 보호벽을 설치한 택시기사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하니 지원금을 상향하거나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겁니다. 특히 오밤중에도 취객을 태워야 하는 여성 택시기사들은 보호벽 설치를 더 원할 수밖에
요즘 신한라이프 광고에 나오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가 화제더군요. TV, 버스, 옥외광고 등 모습을 비추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미 일부 세대에서 유명 인사였던 로지는 신한라이프와 만나 처음으로 TV 광고까지 출연하게 됐습니다. 알게 모르게 전 세계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로지와 더불어 음원을 발표해 빌보드 차트 47위까지 오른 릴 미켈라(Lil Miquela)와 세계 최초의 가상 슈퍼모델 슈두(Shudu)가 대표적이라고 하네요. 이런 와중에 고개를 180도 돌려 광고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는 조선정부의 관보였던 한성주보에 1886년 2월22일자(제4호) 15~16페이지에 24줄짜리로 게재돼 같은 해 7월5일자 제23호까지 6개월간 게재된 세창양행의 광고라고 하네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무역업체였는데 덕상 세창양행 고백(德商 世昌洋行 告白)이라는 문구로 실렸습니다. 광고의 중국식 표현인 고백이라는 용어를 썼네요. 광고(廣告)라는 용어는 1896년 4월7일에 발행된 독립신문에 처음 나온 걸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13년 앞서서 고종20년인 1883년 8월30일자
[IE 경제] 재건축 이주 수요 때문에 전세 대기자는 넘치는데 매물이 바닥을 보여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이런 이유로 전세가격이 급등해 반전세나 월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하네요. 특히나 서울 서초구가 난리랍니다. 반포의 재건축단지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이 지역 전세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번지고 있는 거죠. 일부 단지의 신고가 경신 사례도 상시 기사로 나오는 중이고요.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6월 첫째 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06%보다 0.02%포인트 오른 0.08%입니다. 최근 4주간 0.03%→0.04%→0.06%→0.08%로 미세하게 오름폭이 가파르죠. 0.39% 상승한 서초는 지난주 0.26%에 비해 0.13%포인트 뛰었고요. 지난해 8월 첫째 주 0.30% 이후 44주 만에 최고치랍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실거래가조회를 근거로 반포자이(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20일 20억 원에 전세 계약이 나왔고요. 지난 1월과 비교해 2억 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겁니다. 이번 [이리저리뷰]에서는 자이를 주시해보려 합니다. 자이(Xi)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
[IE 정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언쟁이 치열합니다. 나 전 의원이 8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 중 오 전 시장이 10년을 쉬어 행정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오 전 시장은 여기 맞서 청년 신혼부부 보조금 공약을 짚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난달 18일엔 오 전 시장이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생활행정의 경우 업무 파악에만 1년 정도라면서 나 전 의원을 위시한 다른 후보들의 약점을 꼬집기도 했고요. 오 전 시장은 전일 서울 관악구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며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바쁜 행보를 이어갔는데 한 손에 시장에서 산 물건이 담긴 비닐봉투를 든 활동적인 옷차림이 눈에 띄더라고요. 아직 저에겐 과거의 정장 차림이 더 익숙한 가 봅니다. 예전 오 전 시장은 훈훈한 이미지를 가진 변호사로 지난 1994년 SBS의 '오 변호사 배 변호사'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대중에게 호감도가 높았었죠. 이 인기 덕에 같은 해에 삼성물산의 남성의류 브랜드 로가디스의 광고모델로도 활약했고요. 아마도 '오세훈 : 법정 편'이었던 듯한데 "이 세상 가장 편안한 남자가 되고 싶다"는 멘트가 타이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온라인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을 파는 '라이브커머스'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라이브커머스는 TV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가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 소비재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물건을 파는 라이브커머스가 대세로 꼽히며 이제는 일상적 홍보 채널이 됐는데요. 짧은 시간 내에 보는 즐거움은 물론, 좋은 품질의 상품을 내놓으며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최초' 신한銀, 쏠라이브 버텨라 챌린지 진행…버티면 쿠폰 와르르 이런 가운데 은행권 최초로 신한은행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난 8일 오후 12시30분부터 30분간 신한은행 앱 쏠(SOL)을 통해 이뤄진 '쏠라이브 버텨라 챌린지'에서는 쌓인 이자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SKYPASS)X신한 인싸' 자유적금 이벤트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신한은행 변선정 사내 아나운서와 신한은행 유튜버로 활약 중인 정재경 은행원, 자칭 마일리지 박사인 디지털사업부 김상
[IE 사회] 비 오는 날이 많은 요즘입니다. 뭐 당연하죠. 이달 말까지 장마철이니까요. 근무 중에 추적추적 빗방울이 흩날리는 창밖을 보자니 뜬금없이 학창시절에 읊던 '내마음'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기억하는 독자 분들 많으시죠? 1970~80년대 만화책을 보면 풋사과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연모할 때 이 시구를 인용하던 장면이 꽤 많았습니다.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반(反)도시적 경향의 전원파 시인이자 정치평론가였던 초허(超虛) 김동명 선생(1900.6.4~1968.1.21)이 1938년에 내놓은 두 번째 시집 파초(芭蕉)에 담긴 작품인데 1944년에 김동진 작곡가(1913.3.22.~2009.7.31)가 이 시에 곡을 붙여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김동명 시인이 김동진 작곡가의 국민학교 은사였는데 특히 '내마음'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산책 중에 문득 악상이 떠올라서 하루 만에 뚝딱 작곡했다는 일화가 유명하고 '가고파' '발자국' '뱃노래' '수선화'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김동진 작곡가에 대해 살짝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출생~사망 란에서 보셨겠지만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