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언제 왔는지 모를 정도로 스쳐지나간 장마도 그렇거니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네요. 그래서인지 햇살을 잔뜩 머금어 당도로 바꾼 복숭아 맛이 아주 좋고요. 뾰족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강아지에게 금기인 씨앗은 좀 부담스럽지만 다른 과일에 비해 껍질쓰레기도 두껍지 않고 가격도 적당해 다른 해보다 먹기 좋은 해입니다. 일단 이름부터 보자면 복숭아의 순우리말은 복셩이었다고 합니다. 차츰 복사꽃과 열매를 포함한 복셩화로 의미가 변하면서 발음도 복숭아로 변했다고 하네요. 복숭아 종류는 몇 가지인지 아시나요? 국내에서 유통 중인 복숭아 종류는 무려 1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지한 저는 기껏해야 황도, 백도, 천도복숭아가 전부인 줄 알고 있었는데요. 일단 품종부터 털 유무에 따라 유모계와 무모계로 분류되는데 털 있는 복숭아는 황도와 백도, 털 없는 복숭아는 천도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국내 재배 품종 중 80%는 유모 복숭아라고 하네요. 이번 앎에서는 국내에서 20% 정도만 재배해 은근히 귀한 품종인 천도복숭아에 대해 짧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천도복숭아의 천도(天桃)는 하늘 '천' 복숭아 '도'로 이미 복숭아의 뜻을 가진 만큼 천도복숭아가 아니
13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화폐가 2억2310만 장, 액면가로는 1조436억 원어치를 기록했는데요. 숫자를 보면 실감이 안 나지만, 이를 가로로 쌓을 경우 총 4만8883㎞로 경부고속도로(416㎞)를 59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나옵니다. 세로로 쌓으면 롯데월드타워의 169배, 에베레스트산의 11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화폐 종류별로는 지폐(은행권)가 1억7800만 장(액면가 1조390억 원), 주화(동전)는 4510만 장(46억 원) 폐기됐는데요. 권종별로 보면 1000원권이 8410만 장, 전체 폐기된 은행권의 47.2%이었으며 1만 원권(7990만 장, 44.9%), 5000원권(1210만 장, 6.8%), 5만 원권 (190만 장, 1.1%) 순이었습니다. 주화(동전)은 100원화가 3510만 장으로 전체의 77.9%를 기록했는데요. 이어 10원화(590만 장, 13.1%), 50원화(240만 장, 5.2%), 500원화(170만 장, 3.8%)가 뒤를 이었습니다. 손상 사유을 보면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와 같은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4만8500장(13억1000만 원)으
13일의 금요일입니다. 트리스카이데카포비아(Triskaidekaphobia)라고 불리는 숫자 13 공포증도 엄연히 존재한다니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날인 건 확실한 듯합니다. 매 13일의 금요일마다 이동이나 금융거래를 자제하는 사람들로 야기되는 손실이 8억~9억 달러 정도라는 해외 매체의 철 지난 통계까지 있고요. 하지만 작년 11월13일 이후 9개월 만에 찾아온 반가운 날입니다. 차후 13일의 금요일을 만나려면 내년 5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 기피한다는 게 통설이지만 기독교 여러 종파를 막론하고 이날을 불길한 날로 설명하는 교리는 없다 하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열두 사도 중 13번째 인물로 등장하는 이스카리옷 유다 탓에 13이라는 숫자가 더 불운해지기도 했습니다. 예수를 배신하고 최후의 만찬 도중 가장 일찍 일어나 13명이 모인 곳에서 처음 떠난 사람에게 악운이 따를 수 있다는 속설이 나오게 했죠. 다만 예수의 제자는 항상 12명이었습니다. 유다의 배신 이후 마티아스라는 사도가 신규 편입돼 12명을 유지했고요. 이와 함께 요한묵시룩에서 짐승의 수 666이 나오는 부분도 13장입니다.
카드업계 대세로 떠오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에 대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가 이마트와 함께 내놓은 '이마트 e카드' 이후 많은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PLCC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PLCC란 카드사와 제휴한 기업의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제휴카드와 비슷한 형태지만, PLCC는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의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도 공유하는 형태인데요. 제휴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운영됩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등장한 PLCC는 약 20개인데요. 지난 2017년 3종, 2018년 6종, 2019년 7종, 2020년 14종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PLCC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신한카드인데요. 메리어트, 이케아, LG하우시스, SK렌터카, 아모레퍼시픽 등의 PLCC를 출시하며 카드사 중에 가장 많은 PLCC를 선보였습니다. 또 이날은 GS리테일과 제휴해 'GS 프라임 신한카드'를 출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는데요. GS프라임 신한카드는 ▲GS25 ▲GS 더 프레시(GS프레시, GS수퍼마켓) ▲GS 프레시몰 ▲랄라블라 ▲GS샵 등 GS리테일 모든 온·오프가
탈 많고 뒷말도 주야장천 나올 도쿄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섰다 하면 어느 하나 선전을 기원하지 않은 종목이 없었죠. 다만 관심을 받지 못한 종목의 선수 중 예상을 웃돈 성적을 거둬 모든 국민을 감동시킨 이가 있는가 하면 태권도를 제외하고 국기(國技)로 여길 만큼 애정을 쏟았던 종목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고도 분노를 유발하는 태도를 보인 선수들이 있고요. 야구는 문제를 내포하고 떠난 지라 그렇다 치더라도 껌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5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6-10으로 뒤집힌 8회 초, 더그아웃 펜스에 팔을 걸친 채 입 밖까지 껌을 내놓고 씹으며 심드렁하게 경기를 관람하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앞으로도 껌 씹는 모습이 껌딱지처럼 달라붙을 kt 위즈의 강백호 선수는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까지 거절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고요. 이대로라면 껌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강해질 듯해 이모저모 흥미로운 사실과 함께 장점도 살펴보려 합니다. 일단 운동선수들이 껌을 씹는 이유는 긴장 완화가 주목적입니다.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경우는
기가 막힐 만큼 숨 막히는 요즘. 차라리 코까지 막혀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냄새가 고약한 쓰레기를 버릴 때 특히 더 그렇고요. 기피할 수밖에 없는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앎'에서 만만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냄새를 없애고자 방향제, 향수 등 더 강한 냄새로 덮어버리고는 합니다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뿐더러 오히려 어지럼증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나쁜 냄새를 없애려면 원인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방향제보다는 향료를 악취와 섞어 후각 자극을 줄이는 탈취제의 효용성이 높아졌고요. 무엇보다 냄새의 원인 성분에 대응하는 탈취제 사용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악취는 암모니아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물질은 물에 잘 녹는 기체라서 청소 후에 물을 제대로 뿌리고 배수(排水)를 확실하게 해주면 냄새가 줄어든답니다. 암모니아 자체를 중화시키는 레몬즙, 오렌지즙, 물에 희석한 식초 등 유기산류 용액을 뿌리는 방법도 있고요. 생선 비린내는 알칼리성인 트리메틸아민 탓인데 역시나 레몬즙, 오렌지즙 등으로 중화가 가능합니다.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이 주성분인 음식물 쓰레기는 커피 찌꺼기로 냄새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고
지난해 4월부터 만 12~17세 청소년들도 월 5만 원 이내의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들어간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또 올 1월 금융위원회가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청소년도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도 계속해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어떤 카드가 있는지, 혜택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신한카드가 최근 출시한 '신한카드 My TeenS(신한 마이틴즈카드)'의 월 한도와 이용건당 한도는 10만 원, 5만 원이데요. 사용 가능 업종에는 교통과 문구·서점, 편의점, 학원으로만 제한했습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 자동으로 청소년 할인이 적용되는데요. GS25 편의점에서 사용 시 GS&POINT 적립과 GS POP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 외에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중·고등학생이 GS25 편의점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2000원·4000원·6000원 모바일 기프티콘도 지급한다네요. 신한카드는 이 외에도 '틴즈플러스 포니 체크카드'를 내놨는데요.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물론, 전월 실적 기준 10만 원 이상이면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버거킹 등 패
저녁식사를 마친 가족 구성원 중 한 분이 아이스크림을 꺼내려 냉동실 문을 열자마자 냉장고 옆이 식탁 지정석인 제게 상쾌한 냉기가 전해졌습니다. 고등 유치부의 아이가 가질 만한 수준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냉장고 문을 간헐적으로 열어두면 어떨까? 어쩌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시원하면서 전기료도 저렴한 거 아닐까? 습하고도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마당이라 이번 앎도 간결·명쾌하게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한 번 명지대 기계공학과 졸업자와 LG그룹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두면 냉장고에서 나오는 냉기가 역시 냉장고가 배출한 열과 섞여 실내 온도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올라간다고 하네요. 만에 하나 자동차단장치가 없는 구형 냉장고라면 화재까지 걱정해야 할 위험한 행동이고요. 에어컨은 배출열을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실내가 시원해지지만 냉장고의 경우 전기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거고요. 쉽게 말해 냉기가 유출된 냉장고의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냉장고는 다시 내부 온도를 낮추려고…
이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 20%로 낮아지면서 기존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에서 연 20% 이상 금리의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시행 초반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돼 시행됩니다. 이번 최고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에 소급적용되지 않지만,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은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당국의 취지에 동의해 기존 대출에도 자율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만약 이달 7일 이전에 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금융사에 연 20% 이하 금리의 소급적용을 문의, 확인해야 합니다. 또 자율적으로 인하하지 않은 업체라도 해당 업체에 재계약을 통한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는데요. 다른 금융사와 거래하거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을 통해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면 기존 연 20% 초과 대출을 신규 대출로 변경 가능합니다. 금융위는 새로 대출을 이용하거나 기존 대출을 갱신·연장할 경우 연 20%를 초과한 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당국은 7~10월 불법사금융에…
'매우 대단히 되게 너무 몹시 엄청' 덥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더 열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고온다습해 온열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던 2018년에는 응급실 방문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 1841명 중 11명, 2020년은 1078명 중 9명이 더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요. 질병관리청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참고하면 지난해엔 ▲낮 ▲바깥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이 겪었으며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의외이기도 하죠. 끔찍했던 2018년에 중증이었거나 사망한 질환자 중 30%는 실내, 50%는 해가 저문 밤과 새벽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온도가 같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 역시 올라가는데 이런 곳은 땀도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열을 방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거고요. 그래서 기상청은 작년부터 체감온도를 위시한 폭염특보를 실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