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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소비하고 고금리 적금도 가입하고" 금융사 제휴 적금 '꿀팁'은?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한 지 두 달 만에 지난달 말 추가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모두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에 금융 소비자들은 가장 안정적이던 재테크 수단인 예·적금 상품들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의 정기 예금과 적금 잔액이 682조2184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4724억 원 감소했는데요. 지난 4월 2조7278억 원 감소한 데 이어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은행들 입장에서는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은데요. 대신 타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금리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제휴 맺은 금융사의 상품을 이용할수록 추가 혜택을 주는 식인데요. 보통 예금보다 적금이 수신고 조절이 편하기 때문에 제휴 적금 상품이 많습니다.

 

다만, 금융 소비자들이 이런 상품들을 바라봤을 때는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요. 보통 적금 상품보다 카드 가입, 마케팅 수신 동의, 보험상품 가입과 같은 우대금리 조건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5일 SC제일은행이 삼성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부자되는 적금세트'는 연 1.6% 기본금리에 연 5.4%의 추가 금리를 제공해 총 7%의 이자가 붙는데요. 삼성카드 신규 또는 직전 6개월간 미이용 고객이 SC제일은행 제휴 삼성카드를 발급하고 이 상품에 가입한 뒤 1년간 월 30만 원 이상 이용해야 제공됩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납입금액은 10만 원 및 25만 원 중 선택할 수 있다네요.

 

또 현재 SBI저축은행이 신한카드와 제휴해 판매 중인 '사이다뱅크X신한카드 6.0% 자유적금'은 우선 금융 소비자가 SBI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해야 하는데요. 이를 충족할 경우 기본금리는 1.7%인데,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0.4%가 더해져 총 2.1%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은 우대금리 3.9%를 받으려면 오는 9월30일까지 신한카드로 10만 원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요. 우대금리 대상자는 신한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과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한 고객이나 직전 12개월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에 한해서입니다. 적금 가입기간은 1년, 월납입 한도는 최대 20만 원이죠.

 

이런 고금리의 제휴 적금 조건은 조금 까다롭지만, 적절하게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앞서 말한 상품 두 개로 다시 예시를 들겠습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고객이 아닌 A씨는 'SC제일은행 부자되세요 적금세트'와 '사이다뱅크X신한카드 6.0%' 자유적금에 모두 가입했다. 

 

이후 'SC제일은행 데일리 삼성카드' 혜택을 살펴보니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10대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5% 할인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30만 원 한도 내에서 5% 할인되는 곳에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여기 더해 A씨는 평소 정수기를 렌털해서 사용하고 있고 넷플릭스, 왓챠, 멜론 등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던 터라 '신한카드 딥 원스(Deep Once)'를 발급받아 렌털사, 전기·가스요금, 디지털 구독 서비스 자동이체를 설정했다. 

 

이 카드는 렌털하는 제품에 대한 자동이체를 하면 최대 7000포인트, 디지털구독영역, 생활월납영역을 자동이체할 경우 최대 6000포인트씩 적립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용카드를 자신의 생활에 맞는 상품으로 고른 뒤 한도 안에서 이용한다면 고금리 적금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어차피 쓰는 신용카드를 이런 식으로 제휴 적금에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식의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