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내일(12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12일 오전 4시(국내 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결로 시작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다음 달 20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진행됩니다. 개최국이 세 곳인 만큼,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기존 32곳에서 48곳이 됐고 총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났는데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대로 격돌합니다. 시차 탓에 모든 경기가 오전에 있음에도 국민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북중미 월드컵을 시청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8.6%였는데요. 이 중에서도 실시간 시청(71.6%)을 하겠다는 시청자가 대다수였습니다. 이처럼 국민 10명 중 7명이 시청 의향을 밝힌 가운데 이 열기를 현장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강남 한복판에 들어섰습니다. 11일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한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카스가 축구와 맥주가 만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승계 지원에 본격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1일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 방향을 공개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정진완 행장을 비롯해 기업승계지원센터 윤성후 부장, 우리금융연구소 임재호 실장, 김앤장 함병훈 변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정진완 행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오너 가업승계가 아닌, 소중한 기술력과 일자리, 산업생태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는 자리"라고 운을 뗐는데요. 사실 이 고민은 꽤 오래됐습니다. 정 행장은 "부장, 부행장 시절부터 기업승계 문제를 들여다봤는데, 작년에는 내부통제에 집중하느라 미뤄졌다"며 "이후 이제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싶어 지난해 10월 팀을 꾸리고 올 초 기업금융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이 문제를 시급하게 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화재가 나자 현대차 생산에 차질이 생겼던 사례처럼, 핵심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승계 문제로 문을 닫으면 대기업도 직격탄을 맞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정 행장은 "99%가 중소기업인 제조업에서 승계 문제가 여러 방법으로 활성화되지
통신요금제에 가입하기 전 데이터 용량은 얼마나 되는지, 또 내 나이에 맞는 혜택은 어떤 게 있는지, 로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머리가 아팠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LG유플러스(LGU+)가 바로 그 지점을 건드렸습니다. 28일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Simply 2.0(심플리 2.0)'을 시작한다고 알렸는데요. 심플리 1.0에서는 디지털 경험에 주목했다면 2.0은 경험 구조를 단순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나는 편지를 짧게 쓸 시간이 없어서 편지를 길게 쓴다." 이번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장준영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간담회에서 프랑스 철학자의 블레즈 파스칼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불필요한 걸 걷어내고 핵심만 남기는 게 얼마나 치열한 고민과 시간을 요구하는지를 빗댄 말이었는데요. 심플리 2.0은 이를 해결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심플리 2.0 핵심은 ▲쉬운 요금제 ▲쉬운 결합 ▲쉬운 로밍 등 세 가지입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기존 53종이던 5G 및 LTE 요금제를 18종으로 줄였는데요. 기존에는 고객이 네트워크 유형과 연령에 맞는 세그(Seg, 고객 연령·세대·라이프스타일·이용 패턴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주의) 연상호 감독하면 대다수 사람이 떠올리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한 작품이 잘 되면 다음 작품은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인데요. '부산행' 이후 '염력'과 '반도'에 이어 넷플릭스 콘텐츠 '선산'. 더 말을 얹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렇다 보니 지난해 개봉한 '얼굴'이 소소하게 흥행하면서 올해 군체를 걱정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고요. 저도 반신반의하며 극장에 앉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짚을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몇 가지 저의 호불호 포인트를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영화 속 감염체입니다. 군집 형태의 생명체가 모티프(motif)인데, 황색망사점균과 같은 점액질을 통해 집단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진화합니다. 초반엔 간판 속 이미지와 사람을 구별 못 하던 이들은 점차 사람을 식별하고 생존자의 행동을 따라 하더니, 나중엔 언어까지 구사합니다. 이런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화 끝까지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았고요. 현대무용팀 세 팀을 따로 고용해
이달 21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새 좀비 영화 '군체(群體, 단일 개체가 아닌 여러 개체가 모여 이루는 집합체를 뜻하는 단어)'가 예매량 2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군체는 정체불명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인데요. 지난 2016년 1000만 관객을 넘긴 '부산행'부터 2020년 '반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좀비 시리즈로 찾아온 연상호 감독은 군체에 대해 "처음으로 좀비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언급했습니다. 2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군체 기자간담회에는 칸 영화제에서 7분간 기립박수를 받고 돌아온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함께했습니다. 군체 속 좀비는 기존 우리에게 익숙한 감염자가 아닙니다. 생각할 수 있는 데다, 다른 감염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점점 고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이들 좀비는 후반부에서 인간의 언어까지 구사하죠. 늘 휴머니즘과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고민했던 연 감독은 이런 좀비의 형태를 인공지능(AI)에서 떠올렸습니다. AI가 구동되는 원리가 재밌어서 파다
현재 전주시 일대에서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이죠.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 세계 54개국 237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띈 부대행사 중 하나는 의외로 농심의 '신라면 스튜디오'였습니다. 이 팝업스토어는 '영화의 거리' 중심께 자리를 잡았는데요. 농심은 지난 2024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며 매해 페스티벌존에서 이벤트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올해는 아예 독립된 팝업스토어를 꾸렸죠. 농심 면마케팅팀 이미리 선임은 "매년 조그맣게 팝업을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가 신라면 40주년인 점이 떠올랐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신라면은 40년 전인 1986년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등장해 국민 라면으로 자리 잡았죠. 1991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뒤 35년째 왕좌를 지키는 신라면의 작년 기준 누적 판매량은 425억 개에 이릅니다. 올해 3월 기준 온라인 소비자 관심도에서도 라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고요. 저는 지난달 30일 직접 신라면 스튜디오를 찾아 '나만의 신라면 만들기'를 체험했습니다. 4000원을 내면 흰색 컵라면 통과 세계 랜드마크·신라면 캐릭터
올해 첫 국내 공포영화 '살목지'가 손익분기점 두 배인 약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또다시 IBK기업은행의 안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의 누적 관객 수는 전날 기준 164만309명을 기록했는데요. 이 영화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로드뷰 속 저수지 살목지 한가운데 정체불명 형체가 찍히자 재촬영을 위해 도착한 촬영팀이 물속의 무엇인가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현상을 다룬 공포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무대인 살목지는 충남 예산군에 있는 실제 저수지인데, MBC 예능 '심야괴담회'에서 여러 번 등장하며 '심령 스폿'으로 주목받았죠. 약 95분의 상영시간이 끝난 뒤 나오는 이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도 IBK기업은행이란 사명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이제 IBK기업은행이 흥행작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인데요. 연초부터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투자 성과는 말 그대로 '대박'입니다. 이 은행은 올해 첫 1000만 영화인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에 약 10억 원을 투자했죠. 국내 열두 번째 1000만 영화인 왕사남은 '단종 신드
두 달 후면 2026 FIFA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세 개 나라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하고 기간도 한 달 이상 늘었는데요. 그만큼 TV 앞에 모일 이유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날 이 회사는 '더 퍼스트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을 열고 2026년형 TV 라인업 전체를 공개했는데요. 마이크로 RGB·OLED·네오 QLED·미니 LED에 이동형 스크린, 스피커까지 총출동했습니다. 이날 내내 반복된 키워드는 하나였는데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은 "인공지능(AI)은 선택이 아니라 기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자사 TV 99%에 AI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프리미엄만이 아닌 보급형까지 전 라인에 AI를 심겠다는 겁니다. ◇"해설자 소리 꺼줘" 말 한마디로 조종하는 TV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세운 통합 AI 플랫폼은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입니다. TV 시청 중 음성 명령만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바로 꺼내주는 시스템인데요. 빅스비(Bixby)·퍼플렉시티(Perple
휴대폰 안에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몇 개나 있으신가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앱까지 여러 개를 설치했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엔 어디서 무얼 찾아야 할지 헷갈리는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기능은 많아졌는데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는 역설. 이를 두고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슈퍼 앱의 모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8일 오전 '2026 프레스톡'에서 그 해법으로 AI를 꺼내 들었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이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확장을 두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또 이날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 CEO들도 깜짝 등장해 글로벌 협력 성과를 직접 소개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불편한 금융…AI로 해법 찾다" 윤 대표가 이날 꺼낸 첫 번째 화두는 역설이었습니다. '고객 불편을 없애자'는 설립 정신에서 출발해 어느새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90%인 2700만 명이 쓰는 은행으로 성장했지만, 그의 심정은 복잡해졌습니다. 그는 "어느새 모든 금융 앱이 비슷한 모습이 된 가운데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고객이 더 큰 복잡함을 느끼게 되는 '확장의 역설'이 생겼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열 명 중 여섯 명인 나라에서 의외의 춘풍이 불고 있습니다. 독서가 '멋있는 일'로 통하는 이른바 텍스트힙 현상. 텍스트힙은 글을 뜻하는 '텍스트(Text)'와 세련됐다는 의미의 '힙(Hip)'을 합친 신조어로 일부에만 영향이 크게 미치는 여타 유행에 비해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Z세대를 위시해 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를 개성 있는 문화로 여기면서 생겨난 이 현상과 맞물려 숏폼 영상에 지친 젊은 층이 오히려 종이책에서 신선함을 찾으며 '독파민(독서+도파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올 1월 교보문고 도서 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1월 1~15일 기준 도서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고 소설 분야가 7.2% 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습니다. 20대 구매 비중도 2023년 20.8%에서 올해 22.3%로 올랐고 특히 문학 분야만 따로 파악하면 1020세대 비중이 2024년 11.4%에서 올해 15.8%까지 뛰어 상승 폭이 두드러졌죠. 이 기간 예스24 장르별 판매량 집계에서도 한강 작가 작품을 제외한 시, 소설, 희곡 분야 도서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