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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이어 보험까지…' 카카오, 보험업 진출 본격화

 

[IE 금융] 카카오가 디지털 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카카오손보)에 대한 금융당국의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은행, 증권에 이어 보험업에도 진출한다. 

 

이미 포화된 금융 시장에 카카오의 진출은 경쟁 촉진과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10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는 제11차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했다.

 

카카오의 보험산업은 지난 2019년부터 이뤄졌다. 이 당시 '인바이유'를 인수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에 진출했으며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보사를 추진하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29일 금융위에 카카오손보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신청해 이날 허가를 받은 것이다. 금융위는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보 자본금은 1000억 원이며,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이 손보사는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 계획서에 살펴보면 카카오손보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과 같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전화 파손 보험, 카카오 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 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손보는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물적 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뒤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카카오가 보험사를 설립하면 기존 금융지주사에 못지않은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금융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