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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한국카본 "잘나가는 조선업 덕에 보냉제도 한몫"

[IE 금융] 지난달부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구조용 금속 판제품 및 공작물 제조업체인 코스피 상장사 한국카본(017960)을 진단하는 리포트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들이 'Pick'한 이유는 전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가 지속돼 보냉재를 위시한 수주 성장이 기대된다는 내용이 주다. 

 

10일 대신증권에서 조선기자재를 담당하는 이태환 연구원은 한국카본을 초저온보냉재 판매업체로 소개하며 Mark-Ⅲ 멤브레인 화물창의 R-PUF(강화폴리우레탄폼), IP(패널), Triplex(2nd barrier) 등 납품 성과를 거론했다. Mark-Ⅲ 타입 LNG화물창에는 R-PUF 기반 초저온보냉재가 필수라는 설명도 있다. 

 

또 LNG화물창은 크게 프랑스 GTT의 Mark-Ⅲ, NO.96으로 나뉘며 각 타입은 각기의 보냉재를 사용하는데, R-PUF를 사용하면 BOR(자연기화율)이 더 낮아져 NO.96 타입도 이를 혼용 중이라는 부연도 보탰다. 

 

아울러 LNG사업 외에 바닥 장식재, 건축 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단열재인 GP(글라스 페이퍼)사업과 복합소재사업을 영위한다며 1분기 수주 잔고와 견조한 LNG운반선 수요,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매출 중심 이동을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지난달 27일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카본을 다루며 가장 먼저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 5억1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억1000만 달러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카타르에서도 145척가량의 LNG선 발주 입찰이 시작됐고 LNG선 분야는 우리나라 조선 3사가 글로벌 LNG선 발주시장을 휩쓰는 만큼 실적 증가가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같은 달 15일 하이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 이미 최종투자결정이 내려진 러시아, 모잠비크Area1, 나이지리아, 카타르프로젝트는 진행 중인 가운데 LNG선 발주가 우리 조선사들을 축 삼아 이뤄지는 시점에 한국카본의 저평가가 분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이 지난달 14일 작성한 보고서는 매출 증가, 환율 호조, 재료비 하락의 3박자가 1분기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제언이 있었다. 이와 함께 수주 잔고와 대기 수요의 균형 덕에 2분기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