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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페인·포르투갈·우루과이·러시아 16강… 거세진 VAR 논란

[IE 스포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이집트에 역전승을 거두며 2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25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는 사우디가 이집트에 2-1로 승리했다.

이집트의 특급 골잡이 '파라오' 살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후 후반 추가시간 살렘 알도사리의 역전골이 나와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역시 같은 날 사마라 아레나에서 개최된 A조 3차전인 우루과이와 러시아의 경기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우루과이의 3-0 승리.

우루과이는 3전 전승(승점9) 조 1위, 러시아는 2승 1패(승점6) 조 2위로 조별 예선을 넘고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수아레스가 전반 10분 만에 러시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살렸다. 수아레스는 뚫린 벽 반대쪽으로 공을 낮게 깔아 차 득점을 올렸다. 전반 23분에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디에고 락살트의 왼발 슛이 체리셰프 몸에 맞고 꺾이면서 자책골이 됐다.

우루과이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고르 스몰니코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세를 계속했다. 결국 이번 대회 득점이 없던 카바니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더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다시 슛을 해 골망을 넘겼다.

스페인은 26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대회 B조 3차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아스파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스페인은 1승2무로 포르투갈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전반 14분 칼리드 부타이브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19분 첫 이스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모로코는 다시 승기를 잡고자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6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헤더골로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막판 공격에 집중한 스페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 다니엘 카르바할의 도움을 받은 아스파스의 동점골이 폭발하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2연패를 당했던 모로코는 스페인을 거의 누를 뻔했지만 경기 막판 실점을 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진 경기는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렸다. 포르투갈은 이란과 B조 3차전에서 부딪혀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우측에서 안드레 실바와 2대1 패스 이후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반칙을 얻어낸 호날두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공격을 멈추지 않던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의 세드릭 소아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따낸 페널티킥을 카림 안사리파드가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이대로 경기가 끝나 이란은 1승1무1패(승점4)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엮인 이슈

 

‥‥…러시아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다시 밟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내줘 월드컵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이집트전에서 승리해 13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스웨덴 악동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남다른 배경을 쌓았고,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이 되기 이전에 모든 것을 경험했다"며 "와인은 숙성이 오래될수록 맛은 더 좋아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스웨덴 대표팀보다 자신이 낫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2016년 유럽선수권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 복귀 의사를 드러내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과 사이가 더 틀어졌다.

‥‥…VAR 논란이 여전하다. 특히 페널티 킥과 관련한 부분이다. 승점이 뒤바뀌며 16강 진출국의 희비가 진하게 엇갈리고 있다. 양 팀 감독에게도 일정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포르투갈과 이란의 경기는 판정 시비에 방점을 찍었다. 문제는 후반 추가 시간 VAR을 거쳐 나온 페널티 킥이다.

추가 시간 아즈문이 문전 헤더를 하기 위해 떴고 빗맞은 공이 세드릭 소아레스 팔을 스치자 주심은 VAR 가동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 한 골로 B조 순위는 물론 16강 대진 상대까지 바뀌었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르 티시에 "심판은 어떤 세상에서 보길래 고의적인 핸드볼로 판단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리 리네커는 "이란이 터무니 없는 VAR로 페널티 킥을 얻었다"고 날을 세웠다. 앨런 시어러는 "만약 고의적인 핸드볼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는 미쳤다. 세상에 고의적인 핸드볼로 볼 이는 없다. 경기가 완전히 웃음거리가 돼버렸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악재 연속이다. FIFA는 25일(현지시각) 조별리그 과정에서 나온 정치적·차별적 구호에 대해 10만5000스위스 프랑(한화 약 1억1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일부 응원단은 크로아티아와 치른 조별 리그 D조 2차전에서 동성애 혐오와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응원가를 불렀다는 전언이 있었다. 또 멕시코 역시 독일전 1-0 승리 당시 차별적이고 모욕적 발언을 해 1만 스위스 프랑(약 113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