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취재가 여의치 않아 사흘간 매달렸던 기사를 마감한 후 저도 모르게 두 팔을 번쩍 들며 '만세'를 외쳤습니다. 영어권에서는 'Hooray', 러시아에서는 '우라(Ура)', 같은 한자를 쓰는 일본은 '반자이'를 일상적 환호로 쓰지만, 역사적 무게는 우리의 만세와 완전히 다르죠. "대한 독립 만세!" 오늘은 삼일절인 만큼 '만세'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합니다. 만세의 뿌리는 약 2100년 전 중국에서 찾을 수 있었죠.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따르면 기원전 110년, 한나라 무제가 중국 오악(五岳·유명한 다섯 개의 산) 중 하나인 숭산(嵩山)의 태실산에 올랐을 때 수행 관리들이 산 아래에서 만세를 세 번 외치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긴 무제는 태실산 아래 300가구를 숭고읍(崇高邑·숭고는 숭산의 다른 명칭)으로 봉했고, 이 얘기는 산호만세(山呼萬歲)의 기원이 됐습니다. 만세(萬歲)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만 년을 살라'는 의미로 황제의 무병장수와 제국의 영원을 기원하는 권위를 내포했죠. 예법과 관례상 만세는 황제에게만 쓰는 것이 원칙이었고, 황태자나 왕에게는 한 단계 낮춘 '천세(千歲)'를 권장했답니다. 내부적으로 황제국을
그저 어렸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동네 가게로 달려가 씩씩하게 얘기했습니다. "아줌마, 후리덤 최고로 큰 거 하나 주세요." 웹서핑을 하다가 접한 이미지를 보니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눈물이 고인 건지 정말 아지랑이 같은 과거가 현재의 시야로 투영되는 듯합니다. 더 이상 생리대 심부름을 하지 않게 됐을 무렵, 아마 전 많이 자랐을 테고 어머니는 생리를 영원히 마치는 연령대로 점차 접어들고 있었겠죠. 오늘 '이리저리뷰'의 주제는 생리대가 아닙니다. 폐경 혹은 완경. 같은 현상을 두고 한쪽은 '닫혔다', 다른 쪽은 '완성됐다' 말합니다. 폐경(閉經). 닫을 폐(閉)에 지날 경(經). 의학적으로 한국 여성 평균 49.9세쯤 월경이 영구히 중단되는 현상을 지칭하며 대한폐경학회라는 관련 단체도 활동 중이죠. 그런데 23대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했던 안명옥 산부인과 전문의가 '폐'라는 글자가 폐기물이나 폐건물의 폐할 폐(廢)와 음이 같아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긴다며 여성 생애주기의 자연스러운 전환에 굳이 닫혔다는 표현을 써야 하느냐면서 완경(完經)이라는 명칭을 1980년대 후반에 제안했습니다. 월경을 마무리했다는 의미인 만큼 국립국어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K리그 '경인더비'로 개막 2026시즌 K리그가 오늘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FC '경인 더비'를 개막전으로 전국 6개 구장에서 동시 킥오프. 12개 팀이 33라운드의 정규 리그와 5라운드의 파이널 라운드 등 팀당 총 38경기를 치르는 일정. 이번 시즌은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지난해 K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유료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하고 461억 원의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평균 관중 1만 명을 이어가는 동시에 총 관중 350만 명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 2·28 학생의거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시위 발생.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의 유세일인 일요일 당일에 학생들의 유세장 방문을 차단하고자 당국이 등교를 지시하는 등 몽니를 부리자 학생들이 저항. 이날 의거는 차후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으로 연결. 대구 시내 8개 공립고교 학생 1200여 명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거리 진출. 강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소규모 주택정비법 시행 오늘부터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업성을 보완하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소규모주택정비법)' 및 하위법령 개정안 시행. 가로주택정비와 소규모재개발의 조합 설립 동의율을 기존 80%에서 75%, 소규모재건축은 70% 수준으로 각각 5%p씩 완화. 또 용적률 인센티브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인수가격을 기존 표준건축비에서 기본형건축비의 80% 수준으로 상향 조정. 이는 표준건축비 대비 약 1.4배 높은 수치로, 최근 공사비 급등에 시름하던 사업 현장의 수익성을 개선해 민간 참여를 이끌 마중물이 될 전망. 화성시 총기 난사 사건 2015년 2월 27일 9시30분경 경기 화성시 남양리 소재 2층 단독주택에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70대 범인 전 모 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총기 보관 중인 파출소에서 엽총 반출 후 친형과 형수 살해. 신고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까지 살해 후 자살. 평소 동생이 100억 원대 자산가인 형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하는 등 두 형제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게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北 침투 무인기 업체 사내이사 구속심사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대북 전단 살포 및 무인기 침투를 주도한 혐의(일반이적 등)를 받는 오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실시. 오 씨는 인천 강화도 등지에서 무인기를 총 네 차례 북한 영공에 침투시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혐의. 군·경 합동수사 태스크포스(TF)는 오 씨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업체 설립자와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기획 북풍'을 실행했는지 집중 조사 중. 오 씨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증거 인멸 우려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 제3기 진화위 활동 본격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제3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오늘부터 본격 활동 돌입. 3기는 지난해 11월 26일 2기 활동 종료 이후 매듭짓지 못한 2111건의 조사 중지 사건 재개는 물론 인권침해 사건의 시간적 범위가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전인 2001년 11월까지로 넓어져 2기보다 8년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2차 특검, 수사 본격화 오늘 오전,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정부과천청사 인근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최장 170일간의 특검 대장정 돌입. 앞선 내란·김건희·채해병에 이르는 3대 특검이 규명하지 못한 17개 핵심 의혹을 통합 수사하는 종합판 성격으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권영빈, 김정민 등 특검보 4명을 공식 임명하면서 수사 지휘부 인선 완료. 전체 수사 인력은 검사 15명, 파견 공무원 130명 등 최대 251명에 달하며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목적. 수서발 KTX·서울발 SRT 시대 개막 정부가 발표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 첫 단계로, 오늘부터 KTX는 수서역, SRT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교차운행을 하루 1회씩 시범 실시. 수서역에는 기존 SRT(410석)보다 좌석이 2.3배 많은 KTX-1(955석)을 투입해 고질적인 수서발 좌석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 이번 조치로 서울역 이용객은 기존보다 약 10% 저렴한 SRT 운임으로 이동 가능. 정부는 이번 시범 운행 결과를 토대 삼아 하반기 '복합열차(혼합편성)' 운행과 내년
[IE 사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가 언론유관단체 중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위탁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4일 인신윤위에 따르면 전날 인신윤위는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회의실에서 중앙장애인인권익옹호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이는 장애인 학대 보도 개선과 예방을 위한 상호협력 및 장애인 권익 옹호를 위한 인터넷신문의 책임 있는 보도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인신윤위는 자율규제기구이자 언론유관단체 중 처음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MOU를 진행했다. 협력 사항을 보면 ▲장애인 학대 보도 개선 및 예방 관련 모니터링 및 심의업무 협력 ▲장애인 학대 보도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 ▲관련 교육 및 홍보 ▲공동 세미나 및 캠페인 전개 등이다. 인신윤위 이재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미흡했던 장애인 관련 보도와 관련해 보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장애인 권익 옹호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설치된 보건복지부 위탁 장애인 학대 대응 전문 기관이며 전국 19개 지역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장애인 학대 예방 및 피해 장애인 지원과 같은 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2022년 2월 24일 새벽 4시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으로 양국 간 전쟁 발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비무장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EU(유럽연합) 가입 저지 및 중립 유지, 돈바스 지역 내 러시아인 보호를 목표로 내건 이 전쟁은 현재까지 진행 중. 21세기 최대 규모의 지상전이자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서방 국가들은 추가 군사 지원안과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논의하며 강력한 연대 의지 재확인. 삼전도의 굴욕 1637년 2월 24일(인조 15년 음력 1월30일)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나라가 한양으로 남하하자 인조는 강화도를 피신처 삼으려 했지만 청군의 방해 탓에 무산됐고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다가 결국 청나라와 치욕의 강화조약 체결.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 하는데 1910년 경술국치 이전까지는 조선왕조 최대 굴욕적 사건. 삼전도는 지금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던 한강 상류의 나루. 인조는 청 태종 홍타이지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