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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러시아·크로아티아 8강…이니에스타 "안녕 국대"

[IE 스포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8강에 진출했다.

1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에서는 러시아와 스페인이 만나 정규 경기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1 무승부 이후 연장전에서도 동점 상황이 이어졌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러시아가 스페인을 가까스로 무너뜨렸다.

1994년 미국대회부터 단독 국가명으로 월드컵에 나온 러시아는 18위의 최고 성적을 넘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을 운 좋게 살렸다. 마르코 아센시오가 감아 찬 공이 세르히오 라모스와 경합 중이던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아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전반 41분 헤라르드 피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주바가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고리 아킨페예프는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공을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킨페예프는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케와 아스파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2일 전개된 16강 경기도 승부차기로 8강 진출이 결정됐다. 크로아티아가 덴마크를 접전 끝에 잡고 20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의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는 크로아티아와 덴마크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2 승부가 갈렸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에 올라섰다. 덴마크 역시 20년 만에 8강을 노렸으나 분루를 삼키게 됐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요나스 크누드센의 롱 스로인 후 경합이 벌어지던 중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공격 중 흐른 공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몸에 맞고 만주키치 앞으로 흐르자 슈팅을 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감독의 전략으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으나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해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밀란 바델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가 막아냈다. 또 네 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도 나란히 실축했다.

팽팽한 승부의 줄을 끊은 것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슈바시치. 슈바시치가 다섯 번째 키커인 니콜라이 예르겐센의 킥을 막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마지막 골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방의 주인공인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히며 아쉬움을 달랬다.

 

◇엮인 이슈

 

‥‥…스페인은 월드컵 대회에서 개최국과 4번 만나 모두 패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8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으나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여전하다. 이집트전 직후 기자회견장에서는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에게 약물 관련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으나 "경기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며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영국 일간지 선데이메일이 'FIFA가 18개월 전 러시아 대표팀의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를 은폐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패배한 뒤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대표팀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가 이제 현실이 됐다"며 "오늘은 내 커리어에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