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월드컵] '스웨덴 24·영국 12' 승부차기로 갈린 명운

[IE 스포츠] 8강 진출까지 스웨덴은 24년, 영국은 12년이 걸렸다.

스웨덴은 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만났다. 스웨덴과 스위스의 러시아월드컵 16강전의 승자는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스웨덴이었다.

서로 빈틈을 노리며 공방을 이어가던 후반 21분. 스웨덴 공격수 포르스베리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스위스 수비수 마누엘의 발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대로 들어갔다. 이 결승골로 스웨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에 오르게 됐다.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 콜롬비아의 16강전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후 연장전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쳐 승부차기 끝에 영국이 4-3으로 승리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빠진 콜롬비아와 맞선 영국은 전반전을 우세하게 끌고 갔으나  소득을 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 후 균형이 깨졌다. 후반 9분 코너킥 혼전 중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조던 헨더슨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추격 의지를 다진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 예리 미나가 헤더골을 넣어 경기의 균형추를 맞췄다. 연장전 전후반 모두 득점 없이 시간을 소모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콜롬비아의 루이스 무리엘이 골을 넣은 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영국의 세 번째 키커 조던 헨더슨의 슛을 막아냈으나 콜롬비아의 네 번째 키커 마테우스 우리베가 실축을 했다.

승패는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슛을 조던 픽포드가 막아냈고, 에릭 다이어가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넣어 영국의 극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엮인 이슈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3전 전패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1승 6패에 그쳤던 영국. 승부차기에 돌입해 조던 헨더슨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자 징크스가 재현되는 듯했으나 몸을 날린 조던 픽포드의 깔끔한 선방으로 승부차기 악몽을 떨쳐냈다.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주는 파울을 범해 자국 팬들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 영국전에서도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해 선수 안전이 염려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프랑스의 어린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을 극찬했다.

벵거 감독은 축구 전문 미디어 '텔레풋'과의 인터뷰 중 "19세에 불과한 음바페는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며 "그 17세에 모나코에서 뛸 당시 놀라운 기록을 세웠는데 그 나이에 세운 기록은 분명 최고의 재능을 가졌음을 증명한다. 음바페는 곧 세계를 지배할 5~6명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살 논란에 대응하는 네이마르의 인터뷰가 이슈다.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활약한 네이마르는 경기 중 미겔 라윤에게 발목을 밟힌 뒤 심하게 고통스러워했으나 중계화면으로는 크게 아플 만한 장면이 없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네이마르는 4일 브라질 방송사 'TV 글로보'를 통해 "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할 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정말 아팠다"며 "멕시코의 플레이는 나를 부상 입히고 힘들게 하려는 것 같았다. 이건 상당히 불공정한 플레이"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