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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뷰

[이리저리뷰] 베트남전, 두 마리 고양이 시험대

오늘 저녁 8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9년 만에 대한민국 원정길에 나선 피파 랭킹 95위 베트남과 대결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달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 이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튀니지를 4-0으로 누르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승을 거뒀습니다.

 

시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베트남전은 베트남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이뤄져 별도 초청비나 체류비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도 관계자들의 말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굳이 경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경기를 앞둔 와중에 잡음이 여전합니다.

 

우리나라의 피파 랭킹은 26위로 베트남보다 70여 계단 높으며 17승 5무 2패의 상대 전적은 우위를 가리기 무색할 만큼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최근 베트남은 이달 A매치 두 경기에서 80위 중국, 75위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하는 등 전임 박항서 감독의 빈자리를 크게 실감하는 상황이고요. 

 

대한축구협회는 베트남전에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대비한 밀집 수비 파훼법을 모색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해법 외에 주전 선수와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플랜A, B를 시험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라고 합니다.

 

토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올해는 육십간지의 마흔 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입니다.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12간지 동물로 태어난 해의 띠를 삼는 베트남도 우리와 같은 동물들일까요?

 

베트남에서는 토끼띠가 없습니다. 소띠와 양띠도 없고요. 대신 고양이띠, 물소띠, 염소띠가 있는데요. 나라 특색에 맞춘 동물이 있다는 게 무척 이색적입니다. 

 

베트남의 12간지는 ▲Tý(띠) 쥐띠 ▲Sửu(쓰우) 물소띠 ▲Dần(전) 호랑이띠 ▲Mão(마오) 고양이띠 ▲Thìn(틴) 용띠 ▲Tị(띠) 뱀띠 ▲Ngọ(응어) 말띠 ▲Mùi(무이) 염소띠 ▲Thân(턴) 원숭이띠 ▲Dậu(저우) 닭띠 ▲Tuất(뚜얻) 개띠 ▲Hợi(허이) 돼지띠 순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