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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 나서자"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 자진 연임 포기


[IE 금융] 다음 달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연임 포기 의사와 함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병규 행장은 이원덕 전 행장이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작년 7월부터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지난 1965년생인 그는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금융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대기업심사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내면서 기업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또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으며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에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 더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 

 

이후 행장 역할에 충실히 임하며 우리은행 실적을 단기간 끌어올렸지만, 최근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사무실, 은행 본점 대출부서를 압수수색을 하면서 조병규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는 따로 없이 최종 후보를 다음주께 알릴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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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모범규준상 임기 만료 한 달 전인 이달 말까지는 연임 또는 신임 행장 후보 추천이 완료돼야 함.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우리은행 김범석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우리금융 박장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 우리금융 이정수 전략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정진완 부행장,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조병열 부행장, 우리은행 기관그룹 조세형 부행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