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보험업계가 올겨울 큰 유행인 독감과 연이은 폭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등장.
17일 대신증권은 국내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다섯 곳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00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1조5000억 원보다 31.9% 떨어질 것으로 추산.
이 증권사 박혜진 연구원은 이런 추정의 근거로 독감 질환 청구 증가에 따른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손실 확대, 폭설 탓에 발생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확대, 연말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반영 등을 제시.
박 연구원은 "커버리지 다섯 개사 합산 예실차 손실은 4870억원으로 회계제도 변화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어린이보험 비중이 높은 현대해상 손실액이 1630억원으로 가장 클 것"이라고 진단.
더불어 새 회계제도(IFRS17)에 따른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손실계약부담 비용이 반영되는 것도 실적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또 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폭설로 인해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자동차보험 손익이 큰 폭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
다만 LA 산불 영향은 DB손해보험을 제외하고 나머지 보험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진출해 주택보험 상품을 판매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보유한 계약은 이튼 산불 인근 지역 34건, 팰리세이즈 산불 인근 지역 3건이지만, 아직 산불이 잡히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
현대해상의 경우 보유 계약이 4건인 데다, 계약한 곳이 산불 발생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전망.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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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DB손보 손실 규모를 1000억 원, 신한투자증권은 600억 원으로 각각 추산. 앞서 DB손해보험은 지난 2023년 하와이 마우이 산불로 1800억 원의 손실을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