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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 환자 증가…손보사, 관련 보장 탑재 상품 '시동'

 

[IE 금융]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우울증 환자는 108만9919명으로 지난 2020년(87만1926명)보다 25% 증가했다. 이에 이를 보장해야 할 만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빈번해지자 정부는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 정신건강검사에서 우울증이나 조기정신증 위험군이 나올 경우 첫 진료 진찰료, 검사료, 상담료 등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정신질환 주관성과 타당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건강보험에서는 비급여 항목과 상당수의 정신질환 코드가 보장 범위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보험사 역시 상품을 설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몇몇 손보사들이 정신질환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의 경우 지난해 10월 정신질환 진단비 보험을 개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담보가 담긴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은 식사장애 입원 치료비, 스트레스 관련 특정 정신질환 및 질병 진단비, 특정 수면검사 지원비 등을 보장한다.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도 정신질환 치료비 보험인 '마음케어모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진단 후 1년 이내 치료제를 90일 이상 처방받을 시 중증도에 따라 최소 50만~1000만 원까지 지급한다.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 'ALICE 여성건강보험'은 정신질환 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정신질환 종류에 따라 진단일로부터 1년 이내에 90일 이상 약물 처방을 받은 경우 최소 50만~1000만 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 조재일 연구위원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정신질환 증상이 완화된다"며 "보험금 지급 횟수를 늘려 치료비 부담을 낮춰주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또 다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