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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시장에 투자자 속 답답" 코스피 전 종목 거래 정지, 원인 '중간가 호가' 오류

 

[IE 금융] 한국거래소(거래소) 시스템 장애에 전날인 7일 코스피 시장 전체 주식 거래가 7분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전 종목이 일시적으로 멈춘 사례는 지난 2005년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처음인데, 이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출범과 함께 '중간가 호가'가 생기면서 일어났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 및 매도 호가의 중간값으로 주문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7분부터 44분까지 7분 동안 코스피 시장에 전산장애 탓에 거래가 멈췄다.

 

이에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도 코스피 전 종목에 대한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대부분 종목 거래는 정상화됐지만, 동양철관의 경우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12시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다시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소는 시스템 장애의 원인으로 동양철관의 '자전거래 방지(Self Match Prevention, SMP) 조건'과 관련한 오류를 꼽았다. 이는 거래 ID가 같을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인데, 같은 ID에서 동일한 가격 매수·매도 주문이 발생할 시 한쪽의 호가가 효력 정지된다.

 

이날 동양철관 거래에서 자전거래방지 조건으로 중간가 호가 및 일반 호가만 존재했는데, 중가가 호가 특성에 따라 1원 미만 소수점 단위의 가격 '절사(특정 단위 숫자를 버림)'이 일어나 수량 오류가 생긴 것.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일 경우 중간가 호가는 0.5원이므로 0원으로 절사되는데, 이때 수량 오류 발생 가능성이 생긴다. 결국 이 탓에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전산 오류가 발생하기 직전 동양철관은 1028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앞서 거래소 오류는 지난 2013년 9월 시스템 오류로 인해 183개 종목의 거래가 55분 동안 멈춘 사례와 2014년 4월 정보 송신 지연 탓에 장 마감이 20분 연기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시장 전 종목이 동시에 멈춘 적은 처음이다.

 

거래소는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원인을 분석, 재발 방지 대책을 구상 중이다. 또 오는 31일부터 NXT 거래 종목이 800개로 늘어나는 만큼 4월 말까지 매주 NXT와 합동 점검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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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은 거래 재개 후 상한가 기록.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협력에 더해 다음 주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한한다는 소식 때문.

 

아울러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 동양철관의 지난해 영업이익 48억 원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