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KT,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이통 3사) 서비스 품질 점검에서 지표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5G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KT가 1위였으며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에서는 SKT가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올해 평가는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과 실제 이용환경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전년보다 전체 평가 대상을 200곳 이상 늘렸으며 농어촌 지역과 실내 시설 측정도 확대했다. 또 옥외 지역 측정 대상도 전년도 측정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지역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특히 주요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을 도입해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별 요구속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빠른 속도가 요구되는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 기준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98.18%였으며 사업자별로 ▲SKT 98.39% ▲LG U+ 98.28% ▲KT 97.88% 순이다.
다만 5Mbps 수준의 속도가 요구되는 웹검색(99.81%)이나 20Mbps가 요구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99.46%)은 모두 99% 이상 요구속도 충족률을 시현하며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했다.
지역별로 요구속도 충족률(고화질 스트리밍 기준)을 보면 ▲옥외지역 98.1% ▲실내시설 98.73% ▲지하철 98.56% ▲고속도로 97.12% ▲고속철도 81.44% 등이었다.
도시 규모별 요구속도 충족률은 대도시가 99.08%, 농어촌 96.05%로 농어촌 지역이 대도시 대비 3.03%포인트(p) 낮았다. 이와 함께 이통 3사가 공동 구축한 농어촌 공동망 지역 요구속도 충족률은 ▲SKT 공동망 96.94% ▲LG U+ 공동망 96.37% ▲KT 공동망 95.5%로 기록했다. 농어촌 공동망은 농어촌 지역 5G망을 이통 3사가 나눠서 구축한 뒤 사업자들이 공동 활용하는 망이다.
전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전년 1025.52Mbps 대비 약 52Mbps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5G와 LTE 단말을 동시 측정한 영향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5G 비단독모드(NSA) 방식에서 5G와 LTE 기지국 자원을 활용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LTE 자원 일부가 LTE 평가에 활용된 만큼 줄어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5G와 LTE를 동시에 활용하는 망을 통한 다운로드 속도는 ▲KT 1030.25Mbps ▲SKT 1024.5Mbps ▲LG U+ 865.88Mbps 순이었다.
5G 커버리지 점검 결과 5G 접속가능비율은 97.69%로 나타났다. 이는 5G 신호 세기를 측정해 접속가능비율을 확인, 기준 이하의 신호 세기가 10% 이상 확인되면 접속미흡으로 구분한다.
5G 품질 미흡 지역은 32개 소(5.3%)로 확인됐는데, 주로 지하철과 고속철도 구간에서 품질 미흡이 컸다. 더불어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고속철도 19개 구간의 재점검 결과, 14개 구간은 개선됐지만 KTX 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 등 5개 구간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품질 문제가 반복 발생하는 고속철도에 대해 공동망 2.0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까지 경부선, 호남선, 2027년까지는 고속철도 전 구간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들 조사를 보면 전국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6.18Mbps였다. 지역유형별 LTE 평균속도는 ▲실내시설 97.56Mbps ▲옥외지역 90.81Mbps ▲지하철 123.16Mbps ▲고속도로 113.80Mbps ▲고속철도 116.16Mbps였다.
와이파이(WiFi) 속도 측정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 408.37Mbps ▲개방 와이파이 426.88Mbps ▲공공 와이파이 400.48Mbps 등이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실내, 지하, 교통시설, 농어촌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품질 측정과 평가 방식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