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금융사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놔야 하나요? 한곳에 몰아넣으면 앱 자체가 복잡하고 느려질 텐데요." 몇 년 전 한창 금융권에서 '원(One)앱, 슈퍼(Super)앱'이 뜨거운 감자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자주 입방아에 올랐던 금융사가 있습니다. 바로 KB금융지주인데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B국민은행 앱 근황'이라는 유머 게시글이 종종 올라올 정도로 당시 KB국민은행 관련 앱이 매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KB스타알림' 'KB Pay' 'KB부동산' KB굿잡' '리브' '리브똑똑' 등 셀 수 없이 많은 앱을 내놓다 보니, 소비자는 물론 일부 내부 직원들까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죠. 그럼에도 KB금융지주는 이슈에디코의 취재 당시 서두와 같은 멘트를 언급하며 앱 통합을 시도하려는 타 은행과 노선을 달리할 것을 확언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KB 외에도 여러 금융사들이 통합 앱을 운영하지 않았는데요. 금융 업무의 기본인 조회, 송금, 저축 외에도 각종 대출, 펀드나 보험 가입 등 여러 업무 처리를 한 앱에 탑재할 경우 구동 속도나 앱 용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목적에 따라
"혹시 신한 슈퍼 쏠(SOL) 아세요? 휴대폰에 이 애플리케이션(앱) 없으면 선물 받고 이참에 깔아보실래요?"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 앞에서 책상을 둔 채 앉아 있던 신한카드 모집인의 말입니다. 사람이 늘 붐비는 길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뙤약볕을 맞은 채 사람들을 붙잡고 영업을 시도했던 것인데요. 이 모집인의 사연을 들어보니 영업 실적 마감일이 코앞인데, 슈퍼 쏠 가입 실적 압박을 받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로 만들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18일 나온 슈퍼 쏠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인데요. 신한금융은 슈퍼 쏠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 지속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 금융 앱의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배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첫 팝업스토어가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18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배그 팝업스토어에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게임 속 공간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서머 바이브(Summer Vibes)'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콘셉트입니다. 8월 무더위에도 1일 오픈 첫날에는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는데요. 이는 크래프톤 측이 예상한 400명보다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미 네이버 예약은 마감됐는데요. 다만 현장 방문 예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폭염 경보가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팝업스토어에는 관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서울숲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는데요. 찾기 쉽게 건물 꼭대기에 3레벨 헬멧인 '삼뚝'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또 휘황찬란한 그래피티 아트가 곳곳에 배치돼 여름 휴양지 느낌을 표현했고요.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배그 아이템으로 디자인된 가방 안에 팝업스토어 전용 여
"구글플레이와 배스킨라빈스가 플레이버를 만든다면 무슨 맛일까?" "다양한 앱과 게임을 즐기는 설렘을 담은 팝콘이나 화려하고 풍성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집중력과 에너지를 높이는 에너지바, 구글플레이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은 어떠세요?" "구글플레이를 상징하는 컬러풀한 느낌이 좋아~ 그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줘!" "네! 예를 들어 빨강은 딸기·체리·수박과 같은 상큼한 맛, 노랑은 레몬·바나나·망고처럼 달콤하고 시원한 맛, 초록의 경우 녹차·키위·라임 등 상큼한 맛, 파랑은 블루베리·라즈베리·앵두 맛을 조합하는 건 어떨까요?" "구글플레이 컬러로 여름에 어울리는 스페셜한 맛이 있을까?" "네. 당연하죠!"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습니다. 15일 오전 SPC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숍)에서 론칭쇼를 열어 신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공개했는데요. 구글플레이의 대표 로고 색상에 어울리면서도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의 형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인데요. 성동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월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홍보를 위해 열었던 팝업스토어 '성수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또 다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엠엠성수에 팝업스토어 '성수 달달팩토리'를 개점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전체 마감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10일 개점 시각에 맞춰 방문했을 때도 지나가던 여러 사람들이 동화 속 과자집을 구현한 달달팩토리 앞에 멈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급여를 받는 직장인 전용 상품인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 홍보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적이고요. 올 3월 출시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받으면 최대 연 3.0%의 금리를(200만 원 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연 0.1%인데,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에게
최근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무당과 타로 전문가, 사주가 등이 모여 짝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비연예인 대상의 연애 예능이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나는 솔로'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SBS Plus에서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원하는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하는 예능입니다. 현재 스물한 번째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첫 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4.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연애 예능 방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은행권에서도 사내 맞선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더욱이 정부가 올해 저출생을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식해 여기 대응하고자 태스크 포스(TF)까지 꾸리던 차에 이 같은 은행권의 활동이 눈에 띈 것이죠.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 노동조합(노조)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던 '물 타는 청춘'을 캠코 노조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타 회사와 함께 진행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고요. 미혼 남녀 40여 명이 모여
외화 통장 없이, 달러를 모으고 해외 송금 및 환전부터 달러를 선물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지난 2017년 파격적인 수수료로 해외 송금 시장을 뒤흔든 카카오뱅크가 또다시 업계가 주목할 만한 외환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25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달러박스 프레스톡'을 개최해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소개했는데요. 일상에서 금융소비자들이 달러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해외송금 서비스를 함께 내놓으며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10 수준인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이후 시중은행과 핀테크사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감면하며 해외송금 시장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이날 달러박스를 기획한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카카오뱅크는 대중의 관심과 요구가 높은 달러를 서비스로 제공하게 됐다"며 "기존 환전 서비스들은 휴가철 여행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달러박스는 여행 외에도 평범한 일상에서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는 등 모든 순간을 달러와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타임캡슐'을 묻었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없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묻기만 해봤지, 한 번도 캐낸 적은 없던 터라 타임캡슐 자체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노리는 첨단의 도시 여의도 어딘가에서 타임캡슐이 최근 개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3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임직원들이 사옥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 2003년 당시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과 각오를 다졌던 비전선포식 중 제작한 타임캡슐을 열었는데요. 타임캡슐에는 임직원들의 비전과 포부가 적힌 카드와 그 시기 투자환경 및 시대상이 묻어난 사료가 담겼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는 "이번 타임캡슐 개봉 행사에서 우리 회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바른 성장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일류(一流) 신한으로 도약하자는 각오를 다졌다"며 "신한투자증권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게 이 타임캡슐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물건인데요. 이 증권사는 지난 1973년 효성이 설립한 '효성증권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입니다. 이날 전삼노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측에 파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삼노는 다음 달 7일 단체로 당일 연차를 쓰는 방식을 통해 첫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인데요. 후속 파업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전삼노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실적 악화로 이뤄진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입니다. 최근 출범한 삼성 초기업 노조도 날카로운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이쯤 되면 삼성전자 노조가
국내 은행권이 올해도 'K-팝'을 활용하며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는데요. 은행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티켓을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모객 효과도 상당한데, 특히 젊은 층에게 확실하게 은행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8일 '2024 입크페스티벌(IBK FESTIVAL)'을 개최하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로꼬 ▲기리보이 ▲이영지 ▲청하 등 국내 힙합 아티스트 10팀이 출연하는데요. 약 1만5000명의 관객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은 자사 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들과 기업은행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브랜드 홍보부스, 이벤트존, 푸드존 등으로 축제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은행도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 개최를 검토 중인데요. 지난해에는 스텔라장·샘김·치즈·이석훈·다비치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모델인 아이유가 콘서트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이 현장에서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과 함께 시각 및 청각 장애 어린이 수술 지원사업을 발표하면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