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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매직 얻을까' 오뚜기, 다시마 2장 넣은 오동통면 출시한 까닭은

[IE 산업]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러브콜을 받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두 개 들어간 '오동통면' 한정판을 내놨다.

 

8일 오뚜기와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날부터 완도산 다시마 2개를 담은 오동통면을 판매한다. 오동통면은 오뚜기가 지난 2005년 출시한 제품으로 이번 한정판은 더욱 쫄깃하게 개선된 면발에 2개의 다시마를 넣어 진한 국물맛과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

 

이번 한정판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서 잠깐 언급됐다. 이 예고편에서 백 대표는 "완도 다시마다 2년 치 재고 2000t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고 함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백 대표의 설명을 들은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가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휠씬 깊은 맛이 나겠다"고 답했다.

 

백 대표가 대기업 대표에게 산지 농산물 재고 고충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그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이마트에 팔아달라며 부탁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마트 매장, SSG닷컴, 이마트 에비리데이 등 5개 계열사에 고구마를 판매해 완판했다. 이 기간 고구마 매출은 전년 대비 218.7%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백 대표가 부탁한 못난이 감자 30t을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을 통해 팔았는데, 이틀 만에 모두 매진됐다.

 

이 같은 '백종원 매직'을 기대하는 오뚜기 측은 향후 판매 추이를 본 뒤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 추가 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